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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언제까지 끌 순 없다”…부산서 안철수와 통합포럼


입력 2017.12.15 00:00 수정 2017.12.15 05:48        조현의 기자

협력정도로 결론날수도

중도보수통합 가시밭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에 참석해 국민의당 경남도당 전 여성위원장이 준비한 목도리를 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에 참석해 국민의당 경남도당 전 여성위원장이 준비한 목도리를 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이달 중순까지 추진키로 한 중도보수통합과 관련해 "언제까지나 통합논의로 질질 끌 수는 없다"고 했다.

유 대표는 14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 국민의당과 통합에 대해 "지금은 진통을 겪는 과정"이라며 "국민의당이 내부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고 결론낼지 기다리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우선 중도보수통합 수준을 통합 대신 정책연대 정도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한달간 자유한국당과 통합의 대화창구가 막혀 있었지만 국민의당과는 정책·선거 연대든 통합이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완전한 통합까지 안가고 협력 정도로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께 양당 통합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처음 듣는 얘기다. 안 대표나 국민의당 누구하고도 얘기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유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당 내부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내부 반발이 거세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최근 안철수 대표 측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그렇게 가면 분당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정당은 당초 통합 대상에 포함됐던 한국당과 연대 가능성도 낮게 전망하고 있다. 유 대표는 "남경필 경기지사나 원희룡 제주지사가 기본적으로 원하는 게 민주당 후보들과 1대 1 선거 구도가 되길 원한다"면서도 "지금 한국당으로는 그것(연대)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달 취임 당시 "한 달 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아우르는 중도·보수 통합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정책연대를 하는 등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상 통합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

유 대표가 정책 연대 수준으로 통합 수준을 낮출 시 한국당과 통합전당대회를 주장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과 갈등을 겪을 수 있다. 남 지사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당선으로) 통합의 가능성은 조금 더 열렸다고 본다"며 유 대표와의 입장차를 드러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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