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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가 지닌 남다른 의미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나'


입력 2017.12.14 01:32 수정 2017.12.14 09:04        이한철 기자

배우·감독 넘나들며 독보적 존재감

한계에 도전한 진정한 여배우 호평

배우 문소리가 어느 때보다 뜻 깊은 2017년을 보냈다.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문소리가 어느 때보다 뜻 깊은 2017년을 보냈다.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문소리에게 2017년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배우이자 감독, 무대와 브라운관과 스크린, 국내와 해외를 넘나드는 문소리의 존재감은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났다. 여배우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는 문소리의 활약은 팬들에게 그녀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깨닫게 한 계기가 됐다.

먼저 문소리는 영화 '특별시민'에서 베테랑 정치부 기자 정제이 역을 맡아 날카로운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특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크지 않은 분량에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에서는 배우를 넘어 감독으로서의 역량까지 입증했다.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호평받았던 문소리의 단편 연출작 3편을 모아 장편으로 완성한 작품으로 그가 충무로에서 여배우로 살아오며 겪었던 자전적인 이야기를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극 중 주연을 맡기도 한 문소리는 데뷔 18년차 중견 여배우로서의 현실과 고민, 그리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현실감 넘치게 연기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또한 올해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과 신인감독상 후보에 나란히 오르며 다시 한번 충무로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브라운관에서도 문소리의 활약은 계속됐다. 영화 현장 경험이 풍부한 문소리는 JTBC 예능프로그램 '전체관람가'에서 MC로 활약하며 영화와 감독들을 시청자들에게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매끄럽게 해냈다.

독립영화를 후원한다는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를 듣고 출연을 결심한 만큼 다채로운 행보로 영화인으로서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연말에는 연극 '빛의 제국' 프랑스 투어를 통해 해외 활동을 이어나갔다. 프랑스 현지 프로듀서들의 추진으로 성사된 이번 투어에서 문소리는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를 선보이며 프랑스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는 후문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가오는 2018년에도 문소리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임순례 감독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좋은 날', '메기'의 출연을 확정 지으며 전방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력은 물론 장르를 넘어선 활약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문소리의 2018년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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