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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바람 거센 '분당'…시공사 선정 앞두고 집값 수직상승


입력 2017.12.12 06:00 수정 2017.12.12 05:54        권이상 기자

최근 느티마을 3·4단지 건축심의 통과로 내년 시공사 선정 예정

분당신도시 리모델링 1차 시범단지 5곳 대부분 사업 차질 없이 진행

내년이면 서울에 위치한 리모델링 단지들도 시공사 선정에 본격 착수할 것

분당신도시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해온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사진은 서울에 위치한 한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데일리안 분당신도시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해온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사진은 서울에 위치한 한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데일리안


경기도 분당신도시에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들이 잇따라 성남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업에 탄력이 붙으며 집값까지 수직 상승 중이다.

특히 사업 속도가 다소 느렸던 느티마을 3·4단지 역시 내년 1분기 시공사 선정 예고를 하며 성남시 1차 리모델링 시범단지의 기대감이 커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해 온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은 ‘조합 설립-안전진단-건축심의-행위허가-이주·착공-입주’ 순으로 진행된다. 이 중 건축심의는 리모델링 설계안을 최종 인가 받는 것으로 건축심의가 통과되면 사실상 사업이 본 궤도 올랐다고 본다.

지난달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 3·4단지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의 수직증축 리모델링 설계안이 성남시의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성남시 건축위원회가 제시한 추가 조건을 리모델링 조합이 충족시키면 건축심의 절차가 사실상 종결된다.

이번 건축심의를 통과한 무지개마을 4단지는 1995년 준공된 오래된 아파트로 5개동 563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거쳐 최다 3개층이 증축되고 1개동이 늘어나 6개동 647가구가 된다.

느티마을 3단지는 1994년에 완공된 아파트로, 리모델링으로 12개동 770가구에서 3개층을 증축해 877가구로 늘어난다. 3단지와 같은 해 생긴 느티마을 4단지는 16개동 1006가구가 1154가구로 늘어난다.

느티마을 3단지와 4단지의 리모델링 조합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완공은 오는 2021년 하반기 예정이다.

분당신도시에서 건축심의를 통과한 성남시 리모델링 1차 시범단지 5곳 중 느티마을 3·4단지만 현재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8월 건축심의를 마친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는 포스코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어 지난 10월 건축심의를 완료한 무지개마을 4단지는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내정한 상태다.

건축심의 전 단계인 1차 안전성 검토를 준비하고 있는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도 벌써 포스코건설을 사업자로 낙점했다.

분당신도시의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자 아파트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 시세조사에 따르면 정자동 느티마을3단지 전용면적 58㎡의 경우 올해 초 4억800만원 하던 것이 1년이 채 지 않은 지난달 말 기준 5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야탕동 매화마을1단지 전용 59㎡도 1월 3억6250만원에서 현재 4억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정자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동안 답보상태였던 리모델링 사업이 올해초부터 탄력을 받으며 시세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사업 추진에 따라 시세 추이를 묻는 수요자들의 문의는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분당신도시의 리모델링 바람이 내년이면 서울은 물론 인근 수도권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실제 지난달 용산구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도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는다. 지난달 8일 리모델링 총회를 열었던 개포동 대치2단지도 조합원 90%의 동의를 받아 3개 층 수직증축을 목표로 하는 기본설계(안)를 의결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리모델링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는 재건축 못지 않게 효과적이고 조합원 지위양도 불허 등에도 걸리지 않아 매력적”이라며 “다만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투자시에는 조합원 분담금과 사업 속도 등을 감안해 자금 계획을 세밀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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