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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행 린드블럼, 씁쓸한 롯데와의 마무리


입력 2017.12.11 15:15 수정 2017.12.11 17: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계약 직전 트위터 통해 롯데 구단에 섭섭함 드러내

롯데 구단에 섭섭한 마음을 드러낸 린드블럼. ⓒ 린드블럼 트위터 롯데 구단에 섭섭한 마음을 드러낸 린드블럼. ⓒ 린드블럼 트위터

두산 베어스행을 선택한 조쉬 린드블럼(30)이 전 소속팀 롯데와의 불편한 관계를 고백했다.

두산은 11일 우완 조쉬 린드블럼(30)과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린드블럼은 2015년 32경기(210이닝)에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30경기(177.1이닝)에서 10승13패 5.28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린드블럼은 지난 7월 KBO리그로 돌아왔다. 이후 페넌트레이스 12경기(72.2이닝)에서 5승3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구위를 뽐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당초 린드블럼은 내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끝내 불발됐고, 그 이유가 공개됐다.

린드블럼은 두산과의 계약을 발표하기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2018시즌부터 부산을 떠나게 된 것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들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 편지를 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그간 언론에 게재됐지만 그중 진실한 내용은 거의 없다. 롯데 구단에 'FA 조항'을 요구한 것은 딸의 건강문제나 돈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뒤 "이는 오랜 기간 정직하지 못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구단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우리 가족은 그동안 구단의 처사를 견뎌야 했지만 더는 간과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린드블럼은 "롯데 구단은 진정으로 협상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계속해서 언론에 딸 먼로의 건강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 때문에 롯데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핑계를 여러 번 암시했다"면서 "이것은 정도를 지나쳤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롯데 구단은 단 한 번도 먼로의 건강상태를 물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롯데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이번 일은 안타깝게 됐지만, 그동안 부산에서의 즐거운 추억들을 대신하진 못할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그 기억은 특별한 자리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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