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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비홍 싸움”


입력 2017.12.11 14:19 수정 2017.12.11 15:56        황정민 기자

“지난 1년, 보수 수호 위한 투쟁의 1년”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기 만료를 앞둔 11일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기 만료를 앞둔 11일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두고 “한국당은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적 책무를 짊어지고 있다”며 “제 후임자가 이 책무를 더욱 충실히 잘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여년 정치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무거운 짐을 져왔던 지난 1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에 당선된 지난 해, 한국당은 대통령 탄핵과 분당, 그리고 민심이반이라는 미증유의 거대한 3각 파도를 맞아 소멸되는 절멸의 위기였다”며 “지난 1년은 그야말로 보수를 지키고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1년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무늬만 야당인 세력(국민의당 지칭)이 여당과의 밀실거래와 야합적 타협을 통해 한국당을 번번히 시험에 들게 하고 좌절시키기도 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강하고 합리적인 제1야당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 포퓰리즘 폭주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할 정당은 오직 한국당 뿐임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정 원내대표는 후임 원내대표에게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의 원활한 관계와 전략을 잘 짜야겠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관계 정립이 상당히 힘들었다. (후임 원내대표는) 원내 전략을 원활하게 잘 짤 분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또 오는 12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선 ‘친홍(친 홍준표) 대 비홍(비 홍준표)‘라고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중립지대에 계신 분들도 넓은 의미의 비홍으로 보고 있다”며 “결선으로 가면 친홍과 비홍의 쌍무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머리만 안 깎지 산에 들어간다'라고 우스갯소리로 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선 당과 국가를 위해 모든 힘을 다 바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장 처리 문제와 관련,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이 선출되면 자연스럽게 그만두는 것이 당연하다"며 "순리대로 하는 것이고, 제가 운영위원장에 있겠다든지 하는 작은 욕심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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