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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개통 1주년...고속철 따라 집값도 강세


입력 2017.12.11 11:12 수정 2017.12.11 11:24        원나래 기자

SRT 수혜지역에 미분양 소진율·청약경쟁률 높아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투시도.ⓒ대우건설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투시도.ⓒ대우건설

지난 9일 수서발 고속철도 SRT가 개통 1주년을 맞으면서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목포 등 전국 주요 대도시를 연결하는 SRT 수혜지역은 아파트값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광역 교통망이 좋아지면서 주택 수요 저변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연말과 연초에도 이들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SRT 대표 수혜지역으로 평택과 동탄2신도시를 꼽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수도권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을수록 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뛰기 마련인데, SRT 개통으로 평택은 20분 이내, 동탄2신도시는 15분 이내로 서울 강남까지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좁혔다.

지역에서는 최근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이 확정된 광주와 전남지역이 눈에 띈다. 노선은 광주송정~나주~무안국제공항~목포까지 총 77.6km로 연장하는 안이다. KTX와 SRT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노선으로 광역교통망 개선과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평택의 경우 세교·동삭2지구 등 도시개발지구에서 새아파트가 쏟아지면서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이 많았지만, SRT 개통 이후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편리해진 교통망은 부동산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료를 살펴보면 평택시는 지난해 12월 277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며 현재(10월 기준) 859가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1년도 채 안 돼 적체됐던 미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는 SRT 동탄역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방경직성을 높이고 있다. 동탄2신도시는 최근 정부규제와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리베라CC를 중심으로 나뉜 남동탄과 북동탄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개별단지 사례를 통해 비교해 보면 이러한 온도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KB국민은행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SRT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15년 9월 입주) 84㎡A 아파트값은 최근 1년간(16년 11월~17년 11월) 5500만원(5억5000만→6억1000만원) 올랐다. 반면 남동탄 권역에 위치해 SRT 동탄역과 떨어진 ‘호반베르디움3차(A41블럭)’(17년 6월 입주) 전용 84㎡A는 입주 시점인 6월 3억9000만원에서 현재(11월)까지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청약 시장에서는 SRT 수혜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동양건설산업이 동탄2신도시 C9블록에서 선보인 ‘동탄역 파라곤’은 지난 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 342가구 모집에 6744건이 접수돼 평균 19.7대 1, 최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SRT 동탄역 역세권 단지다.

또 신안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16블록에서 선보인 ‘평택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의 경우 지난 6일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 500가구 모집에 1만5435건이 몰리며 평균 30.87대 1, 최고 177.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SRT 지제역도 전철로 한정거장 거리에 있다.

목포 지역 역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10월에 분양한 ‘목포 용해2지구 모아엘가 에듀파크’는 전 주택형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호반건설이 지난 7일 청약을 마감한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도 평균 3.4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KTX와 SRT 모두 정차하는 목포역 이용이 쉬우며, 무안공항과 나주혁신도시로의 접근성도 크게 강화되는 단지다.

연말연초에도 이들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공급 예정에 있어 이들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 1년 동안 24만2000여명이 승차하고 24만8000여명이 하차하는 등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목포역 인근에는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가 12월 분양 예정이다.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사업 무안국제공항 경유노선도 확정되어 광역교통망 이용이 더욱 쉬워졌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 84㎡, 총 153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바로 앞에 학원가 및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서는 ‘아카데미 빌리지’가 조성되고 학교 부지도 예정돼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SRT 동탄역 인근인 동탄2신도시 C-1블록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는 1월 ‘힐스테이트 동탄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SRT 동탄역을 이용하면 서울 수서역까지 15분 만에 접근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향후 GTX A 노선도 개통 예정에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4개동, 총 679가구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54㎡ 443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2㎡, 42㎡ 236실 규모다.

롯데건설도 12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총 1697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 65~102㎡ 94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3~84㎡ 757로 구성됐다. 동탄역 초역세권 단지로 주거시설과 함께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등을 조성하는 복합시설로 조성돼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단지다.

SRT 대전역 인근에서는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이 12월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구 용운동 용운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이는 단지다. 단지 바로 앞에 용운초•중고등학교가 있으며 대전대와 우송대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편리하고, 용운도서관, 용운국제수영장, 롯데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8개동, 전용면적 43~84㎡, 총 2267가구 규모로, 이중 132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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