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토록 잘생긴 저승사자라니…송승헌 '블랙' 종영


입력 2017.12.11 09:08 수정 2017.12.11 09:09        부수정 기자
배우 송승헌, 고아라 주연의 OCN 오리지널 '블랙'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OCN 배우 송승헌, 고아라 주연의 OCN 오리지널 '블랙'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OCN

배우 송승헌, 고아라 주연의 OCN 오리지널 '블랙'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블랙'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4.5%, 최고 5.2%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채널의 주요 타깃인 2549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4.1%, 최고 4.9%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549 남성 시청층에서 평균 3.5%, 최고 4.2%(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가구·OCN+수퍼액션 합산 기준)동시간대 1위로 전편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이날 방영된 마지막 회에서는 김준(한무찬) 즉, 死(사)자 블랙(송승헌)이 강하람(고아라)을 위해 자신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덮은 채 천계의 최고형 무(無)의 존재를 택했다.

블랙은 "처음부터 없던 일이 되면 강하람도 행복할 거야"라며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아 아무도 자신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소멸을 선택했고 파트너 저승사자 제수동(박두식)에게 하람 부모의 사고를 막아달라고 부탁, 그녀의 운명을 바꿨다.

죽음의 그림자를 보지 않게 된 어린 하람은 평범한 삶을 살게 됐고, 무진 타임 마트 참사를 막아낸 계기로 구조대원이 돼 적극적으로 생명을 구했다.

"나는 가늘고 길게 호호 할머니가 될 때까지 살 거예요"라는 말처럼 행복한 일생을 살았지만, 수동이 선물한 빨간 실 팔찌를 보자 눈물을 흘렸다. 죽은 후, 모든 기억이 돌아오자 자신을 마중 나온 블랙의 환상과 천계로 향했다.

'블랙'은 형사에게 빙의한 저승사자 블랙(송승헌)과 죽음의 그림자를 볼 수 있는 하람(고아라)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승헌과 고아라는 데뷔 이후 첫 장르물 도전했다.

'블랙'은 송승헌의 작품이었다. 잘생긴 송승헌은 오히려 진지한 연기보다 코믹 캐릭터에 잘 어울렸다. '블랙'은 몸에 꼭 맞는 캐릭터인 셈이다.

송승헌은 특히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역대급 저승사자를 만들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카리스마부터 웃음을 유발하는 능청스러운 병맛 코드까지. 인간의 몸에 깃든 저승사자의 모습을 구현하며 '블랙'의 독특한 세계관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까칠한 블랙과 순둥이 한무강을 표현한 1인 2역도 성공적이었다. 송승헌의 열연은 '인생캐'를 경신했다는 극찬으로 이어졌다. 송승헌의 잘생긴 비주얼을 보는 것도 덤이었다.

송승헌의 상대 역인 고아라는 어려운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다만, 이 드라마는 다소 복잡하고 난해한 이야기로 폭넓은 시청자를 끌어들이진 못했다.

'블랙' 후속으로는 박중훈, 주진모, 김무열 주연의 '나쁜녀석들: 악의도시'가 오는 16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