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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석현준, 신태용호 불타는 최전방 경쟁


입력 2017.12.10 09:20 수정 2017.12.10 09:20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AS모나코전 멀티골 활약으로 최고의 선수 선정

신태용호 스트라이커 경쟁 합류할 듯

석현준 ⓒ 게티이미지 석현준 ⓒ 게티이미지

‘석라탄’ 석현준이 프랑스 리그앙 강호 AS 모나코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석현준이 선발 출전한 트루아 AC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각) 모나코에 위치한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7-18시즌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 모나코전에서 2-3 역전패했다. 트루아는 석현준 멀티골을 앞세워 2-0 앞서갔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석현준에게 행운이 따랐다. 전반 25분, 박스 우측 부근에서 사이프 에딘 카우이가 시도한 슈팅이 다니옐 수바시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문전 앞에 있던 석현준이 침착하게 볼을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5분에도 석현준의 득점포가 가동했다. 석현준은 상대 수비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문을 향해 빠르게 달려들었다. 골키퍼가 이 볼을 처리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지만 그의 킥이 석현준의 몸에 맞았다. 석현준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침착하게 멀티골을 완성했다.

석현준 멀티골이 팀 승리로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영국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멀티골을 기록한 석현준에게 평점 8.3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2골 모두 행운이 따랐다고 볼 수도 있지만, 풍부한 활동량과 위치 선정도 돋보였기 때문이다.

석현준은 올 시즌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 2016년 1월 FC 포르투(포르투갈) 이적 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트루아에 합류한 뒤 감각을 회복했다. 지난달 5일 스트라스부르전에서 터진 프랑스 무대 데뷔골 포함 최근 6경기 5골이다. 이날 멀티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석현준은 득점력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장신(190cm) 스트라이커에 걸맞은 공중볼 장악력과 연계 능력도 상당하다. 스피드도 있고, 슈팅력은 최대 강점으로 손꼽힌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에도 성실히 임한다.

석현준의 부활과 상승세는 신태용 감독을 웃게 한다. 석현준이 최상의 몸 상태로 대표팀에 복귀한다면, 전력 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파트너로 부족함이 없고, 그를 대체할 능력까지 갖췄다.

최전방의 무게감도 상당해진다. 대표팀은 9일 중국과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선 김신욱이 3년 11개월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고, 도움까지 기록했다. 지난 11월 A매치 2연전에서는 이근호가 신태용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오스트리아 리그를 휘어잡고 있는 황희찬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여기에 석현준이 가세하는 것이다.

월드컵 본선까지는 6개월여의 시간이 남았다. 이날 멀티골을 뽑아낸 석현준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김신욱 등 모두가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러시아로 향할 수 있고,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석현준까지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신태용호의 최전방 경쟁이 불타오르고 있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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