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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절실’ 맨유, 맨시티전에서 버스 축구 버리나


입력 2017.12.10 16:20 수정 2017.12.10 16:2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리그 우승 위해서는 맨시티 상대로 승점 3 절실

밀집수비로 버거운 맨시티 공격력, 전술에 관심

무리뉴 감독이 맨시티를 상대로 어떤 전술을 구사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게티이미지 무리뉴 감독이 맨시티를 상대로 어떤 전술을 구사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더비 승리로 EPL 우승의 희망을 키울 수 있을까.

맨유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맨시티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15라운드 현재 11승 2무 2패(승점35)를 기록, 1위 맨시티(승점43)에 크게 뒤져있다. 맨시티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려면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서 반드시 승점3이 필요하다.

하지만 올 시즌 맨시티가 보여주고 있는 포스가 남다르다. 맨시티는 리그 15경기 가운데 무려 14승을 쓸어담았고, 46득점 10실점으로 공수 모두 흠잡을 데가 없는 전력을 과시 중이다.

13연승 중인 맨시티는 맨유전에서 승리할 경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인 14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맨시티전을 앞둔 조세 무리뉴 감독은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평상시 강팀과의 경기에서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두고 실리적인 축구로 승점을 획득하는 방식을 고수했지만 이번 맨시티전은 승리가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더구나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경기이기도 하다.

맨유로서는 현재 승점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맨시티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 격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공격이 능사는 아니다. 맨시티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볼 점유율은 66.4%로 프리미어리그 20개팀 가운데 가장 높다. 그에 반해 맨유는 52.2%로 7위에 머물고 있다.

맞불작전으로 나섰다가는 허리를 장악당하고 수비 뒷 공간을 노출할 우려가 있다. 맨시티는 좌우 측면을 흔들어줄 르로이 자네, 라힘 스털링이 버티고 있는데다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가 언제든지 창의적인 패스를 찔러줄 수 있다. 여기에 가브리엘 제주스의 공간 침투 능력은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맨시티의 기세는 밀집 수비도 막을 수 없다. 다수의 팀들이 맨시티를 맞아 지키는 전략으로 나섰지만 끝내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맨유는 일주일 전 열린 아스날과의 14라운드에서 수비 위주의 전술로 3-1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원맨쇼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경기 양상이었다.

맨유는 무려 33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데 헤아 골키퍼는 14개를 선방하는 등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맨유 수비는 많은 공간을 노출하며 아스날 공격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맨시티의 공격력은 아스날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무리뉴 감독은 이른바 ‘버스’ 축구로 시즌 내내 큰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맨유라는 전통적인 팀 컬러와 명성에 걸맞지 않게 너무 재미없는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고 무리뉴의 버스 축구가 강팀들 상대로 재미만 본 것은 아니다. 리버풀을 상대로 0-0으로 비겼고, 첼시에 0-1로 패했다. 반면 맨시티는 리버풀을 5-0으로 제압했으며, 첼시 원정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공격적인 축구로 두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감하며 맨유와 대조를 보였다.

이 가운데 중원에서 활기를 불어 넣어줄 폴 포그바의 결장은 아쉬움이 남는다. 포그바는 아스날전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맨유는 확실한 공격 무기 하나를 잃고 맨시티전에 나서게 됐다.

믿을만한 2선 자원 부재 속에서 과연 무리뉴 감독이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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