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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제도 개편 두달...경쟁률은 낮고·당첨가점 높고


입력 2017.12.11 06:00 수정 2017.12.08 15:18        원나래 기자

가점제 적용비율 확대…유망단지 쏠림 현상은 여전

삼성물산이 지난 10월 분양한 ‘래미안 DMC 루센티아’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지난 10월 분양한 ‘래미안 DMC 루센티아’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삼성물산

1순위 자격 요건 강화와 가점제 적용 확대를 골자로 한 청약제도가 개편·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청약시장도 점차 바뀌는 분위기다. 서울 주요 분양 단지의 표면적인 청약경쟁률은 낮아진 반면, 청약 당첨가점 커트라인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114가 청약제도 개편 전후에 분양실적이 있는 강동구를 살펴본 결과, 올 초부터 청약제도 강화 이전(1월1일~9월24일)까지 평균 청약경쟁률은 13.44대 1이었으나, 강화 이후(9월25일~11월30일)에는 10.73대 1로 소폭 낮아졌다.

청약가점제 확대로 1주택 이상 보유자들의 1순위 청약 기회가 없어진데다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보유자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어지면서 청약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전용면적 85㎡이하 당첨 평균가점의 경우 가점제 적용대상 확대 이전, 이후 모두 평균 57점으로 변화가 미미했다. 오히려 당첨 최저가점은 평균 50점에서 51점으로 1점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청약제도가 개편되기 이전인 지난 8월 청약을 마감한 ‘DMC 에코자이’의 평균 경쟁률은 19.7대 1이었지만, 바로 옆 단지에서 지난 10월 분양한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평균 1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소폭 감소했다.

다만 100% 가점제가 적용된 전용 85㎡ 기준으로 가점 커트라인은 ‘DMC 에코자이’와 ‘래미안 DMC 루센티아’ 모두 54점으로 같았다.

이현수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가점제 적용비율이 확대돼 무주택자에게 공급되는 주택의 수는 늘었지만 여전히 유망단지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첨 청약가점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청약가점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주요지역의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1~11월 집계기준)을 살펴보면, 강남3구의 청약경쟁률은 서초구가 평균 50.0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가점 커트라인(전용 85㎡ 기준)은 강남구가 66점으로 가장 높았다.

또 서울 강북지역인 마포·용산·성동구에서는 마포구가 평균 34.56대 1로 압도적인 경쟁률을 기록했고 가점도 55점으로 높았다.

한 분양 시행사 관계자는 “아파트 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서울 유망지역 아파트의 경우 가점이 평균 50점 이상일 때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용 85㎡ 이하의 경우에는 청약가점제가 100% 적용되면서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추첨 물량 청약이 불가능 해지고 무주택 실수요자들만 청약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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