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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웃는 '아카페라 사이즈업'…누적 매출 80억원


입력 2017.12.11 11:28 수정 2017.12.11 11:30        김유연 기자

대용량 커피 시장 공략…지난 3월 출시

'가성비·맛' 반영한 제품…SNS 입소문 퍼져

빙그레 아카페라 사이즈업 월별 매출액 (단위:억원)ⓒ데일리안 빙그레 아카페라 사이즈업 월별 매출액 (단위:억원)ⓒ데일리안

대용량 커피 시장 공략…지난 3월 출시
'가성비·맛' 반영한 제품…SNS 입소문 퍼져


고급 카페들이 인기를 얻었던 시대가 가고 편의점에서도 저렴하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커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빙그레는 최근 커피음료 시장에 불고 있는 이른바 '가성비', '가용비' 트렌드를 반영한 '아카페라 사이즈업'로, RTD(Ready to Drink)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1일 빙그레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된 아카페라 사이즈업의 누적 매출(11월 기준)은 약 80억원을 기록했다. RTD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출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재구매율도 높았다. 각종 SNS에서는 "편의점에서 나온 커피지만 꽤 괜찮은 맛이네", "지금 막 브랜딩한 커피만큼 맛이 괜찮다", "내가 좋아하는 편의점 커피 중 하나", "부드러운 커피맛! 내 입에 딱 맞는 커피맛" 등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 '아카페라 사이즈업' 제품 이미지. ⓒ빙그레 빙그레 '아카페라 사이즈업' 제품 이미지. ⓒ빙그레

아카페라 사이즈업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의 두 종류로 출시됐다. 이 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커피 전문점의 인기 사이즈인 톨 사이즈와 비슷한 용량(350㎖)을 적용했지만, 가격은 편의점 기준 2000원으로 ㎖ 당 가격으로 따졌을 때 관련 제품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에는 각각 브라질과 콜롬비아산 원두가 들어가며 기존 자사제품 대비 아메리카노는 카페인을, 카페라떼는 당을 각각 50%씩 줄였다.

국내 커피음료 시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하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간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RTD 제품 역시 시장이 확대되면서 각 업체들은 시장선점을 위해 앞다퉈 진출하기 시작했다.

빙그레 역시 지난 2007년부터 새로운 커피음료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RTD 커피음료 제품은 컵 형태가 대세를 이뤘고 빙그레는 시중 판매되고 있는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위해 용기 디자인과 맛에 주목했다.

빙그레는 1년여에 걸쳐 세계 각지의 원두커피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감칠맛이 뛰어나고 향이 풍부한 아라비카 원두가 한국인 입맛에 맞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빙그레는 캔커피 대비 열처리 시간을 단축시켜 커피 본연의 향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무균충전시스템 설비를 적용해 맛과 품질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PET 커피를 개발, 브랜드를 ‘커피와 함께’라는 이태리어인 '아카페라'로 정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아카페라는 2007년 첫 출시 후 지난해 300억원 매출을 기록해 RTD 커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또한 이번 신제품을 통해 RTD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카페라 사이즈업은 대용량 커피 시장의 가파른 신장세를 겨냥한 것"으로 "아카페라 사이즈업을 통해 대용량 커피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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