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보유 특허만 100여개”...‘30대 최연소 임원’ 또 다시 발탁한 SKT


입력 2017.12.08 06:00 수정 2017.12.08 09:12        이호연 기자

이종민 미디어 인프라 랩장, 39세 상무 승진

“젊은 피 전면 내세워”...대외적으로 역대 4번째

이종민 미디어 인프라 Lab장(왼쪽), 김지원 T브레인 상무. ⓒ SKT 이종민 미디어 인프라 Lab장(왼쪽), 김지원 T브레인 상무. ⓒ SKT

이종민 미디어 인프라 랩장, 39세 상무 승진
“젊은 피 전면 내세워”...대외적으로 역대 4번째


SK텔레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대 최연소 임원을 배출했다. 젊은 피를 내세워 신사업 분야에서 빠르고 혁신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주인공은 카이스트 출신의 39세 이종민 ‘미디어 인프라 Lab(랩)’ 장으로 팀장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원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SK그룹 통틀어 올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획득한 이종민 상무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신기술의 자체 개발 및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SUPEX 추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카이스트(KAIST) 석-박사 출신인 이종민 상무는 2010년 10월 경력직으로 SK텔레콤에 합류했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이 선도하는 모바일 실시간 방송기술인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분야에서 1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 표준화를 통한 국가 차원의 지식 재산권 확보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360 라이브 VR(가상현실)’도 그의 작품이다. 당시 이 회사는 360도 화면을 제공하는 생방송 플랫폼을 끊김없이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 측은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기술은 초고용량 무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5세대(5G) 기반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라며 “이 상무가 그동안 내놓은 연구업적들이 인정을 받았고, 결국 미디어 인프라 랩 조직을 이끄는 수장자리에 앉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SK텔레콤의 파격 인사는 처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AI 연구전문 특수조직 ‘T브레인’ 수장으로 33세의 김지원 상무를 영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 전문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김 상무는 미국 MIT 수학과 출신으로 4년만에 학부와 석사 모두 만점으로 졸업했다.

2015년에는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 최고기술경영자(CTO) 출신인 신현민 상무를 T밸리 임원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당시 T밸리는 SK텔레콤이 신설한 신성장동력 발굴 전담 조직으로, 39세의 신 상무가 업무를 총괄했다. 신 상무는 현재도 SK텔레콤에서 근무 중이다.

역대 최연소 임원 기록은 ‘천재소녀’로 유명한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다. SK텔레콤은 2004년 카이스트와 미국 MIT 미디어랩 출신인 윤 씨를 만 29살의 나이에 상무로 전격 발탁했다. 윤 씨는 2007년 SK텔레콤을 떠났지만, 그 이력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전무급 승진자도 대부분 40대로 채우며 임원 평균 나이를 앞당겼다. 총 4명이 전무 승진자의 나이를 살펴보면, 부사장으로 승진한 강종렬 ICT Infra 센터장 53세, 노종원 Unicorn Labs장 42세,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47세, 조영록 CR지원실장은 46세 등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