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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과제부터 엇박자' 국민·바른 정책연대…출발부터 험로


입력 2017.12.06 16:40 수정 2017.12.06 17:33        조현의 기자

劉 "다신 이런 일 없었으면"…安 "우리도 공무원 증원 반대"

양당 통합 행보 우려에…국민·바른 정책연대 의지 재확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 세미나 '양당 연대·통합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에 참석해 인사를 나눈뒤 자리에 앉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 세미나 '양당 연대·통합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에 참석해 인사를 나눈뒤 자리에 앉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예산안 정국에서 불협화음을 보이면서 향후 양당 통합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책연대협의체 구성 이후 첫 공조 사안이었던 예산안부터 엇박자가 나면서 정치권에서는 두 당이 통합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당이 예산안에 대해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책연대 파트너인 국민의당이 돌연 더불어민주당과 손을 잡고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유 대표가 쓴소리를 한 것이다.

앞서 양당은 지난달 29일 정부·여당이 공무원 재배치 등 선행 조치 없이 공무원 증원을 강행할 경우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부결시키기로 합의하며 정책연대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런데 "정부·여당이 원안을 끝까지 고집하고 합의되지 않으면 예산안을 부결시킬 수도 있다"고 한 바른정당에 "우리도 그런 생각"이라고 호응했던 국민의당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장 바른정당 달래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당도 공무원 증원에 반대했다"며 "우리도 아쉬운 부분이 정말 많고 미흡했던 부분이 있지만, 예산이 확정돼야 서민 지원도 가능하기에 여러 고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책연대협의체까지 가동하며 연대에 나섰지만 첫 과제인 예산안부터 삐걱거리면서 정치권에서는 양당이 정책연대를 거쳐 선거연대 및 통합까지 나아가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양당 대표는 우선 양당의 정책연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안 대표는 이를 통해 선거연대 및 통합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에 실망감을 표출하면서도 "저는 여전히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와 협력에 대해 나름대로 진지한 진정성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이날 오후 국민의당 수권비전위원회 발대식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새 인재를 영입해 지방선거를 제대로 치르게 되면 당선자 숫자와 관계없이 지지율로 2등 정당이 될 수 있다"며 사실상 바른정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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