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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거트렌드 “다주택자보다 똘똘한 한 채”


입력 2017.12.06 15:21 수정 2017.12.06 15:23        원나래 기자

피데스개발, 한국갤럽 등과 ‘미래주택 소비자인식’ 공동 조사

2018~2019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 발표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이 ‘2018~2019 주거공간 7대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피데스개발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이 ‘2018~2019 주거공간 7대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피데스개발

내년부터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다주택 소유가 어려워지면서 제대로 된 한 채에 수요가 몰리고, 임대주택시장이 활성화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디벨로퍼인 피데스개발의 김희정 R&D센터 소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2018~2019 주거공간 7대 트렌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피데스개발은 2018~2019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로 ▲주거공간 옵션B 전성시대 ▲도심공간 퍼즐 교체 ▲초연결·초지능 플랫 홈 ▲횰로(나홀로 욜로) 공간 각광 ▲올인빌(All in Vill) 현상 ▲주거공간 질적 대전환 ▲안전지대 시즌II 등을 꼽았다.

먼저 주택시장에 정책, 환경 변수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은 여러 가지 주거공간에 대한 대안들을 준비하게 되고, 이 대안들이 주류가 되는 ‘주거공간 옵션B 전성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다주택자들은 제도권 내 임대사업자로 변환되면서 기존에 초소형 원룸을 여러 채 소유했던 임대 방식에서 4개의 침실이 있는 주택 한 채를 소유해 셰어하우스 방식으로 활용하는 임대 방식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측됐다.

또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소형주택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청약가점제로 당첨이 어려운 소비자들이 전용 85㎡ 초과 중형 틈새 아파트로 몰릴 수 있다.

김 소장은 “젊은 층일수록 공동체에 적극적이어서 셰어하우스에 부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녀들이 독립하고 남은 침실을 외국인 에어비앤비 숙소 또는 한국 가정 홈스테이 등 숙박공유업으로 활용하는 시니어부부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지선택에서부터 여러 가지 다양한 대안이 나타나고 이 대안들이 주류가 되는 ‘주거공간 옵션B 전성시대’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숨겨지고 소외됐던 공간들이 도시재생과 만나 새로운 인기 주거공간으로 변신하는 ‘도심공간 퍼즐 교체’ 현상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도심 자투리 땅이 개발되고, 낡거나 기능을 다한 도심 사무실이 주거중심의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재생된다. 낡고 오래된 백화점, 사무실, 공장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새로운 주거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집이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의 전초기지가 된다. 로봇, 드론, 무인 자동차의 보관소, 주차장이 되고, 초연결 플랫폼이 되는 ‘초연결·초지능 플랫 홈’현상이 본격화되면서 미래에는 집이 우주 정거장처럼 진화해 간다.

욜로 생활을 즐기는 나홀로 족이 많아지면서 나만의 궁극적 행복공간인 ‘횰로(나홀로 욜로) 공간’이 각광받는다. 혼술, 혼밥, 혼행, 혼캠, 혼놀 등이 일상화되고 혼자서 나만이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인기를 끈다.

집 근처 동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역세권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학세권(좋은 학군 주변), 숲세권(공원숲 주변), 몰세권(대형몰 주변)이 인기를 끌고, 나아가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 ‘편세권(편의점 주변)’, ‘스세권(커피숍 주변) 등으로 세분화된다.

공간도 질적 변화를 맞이한다. 평수, ㎡ 등 2차원 바닥 넓이만 따져보던 시대에서 천장 높이까지 감안한 3차원 입체 공간을 측정하는 시대가 된다. 일부 공동주택에서 제공되던 주차대행, 식음료, 게스트하우스 등의 서비스가 기본이 되고, 헬스PT(퍼스널 트레이닝), 반려동물 관리, 첨단 서비스 로봇 등이 강화된다.

지진, 테러, 황사, 해충 등이 이슈가 되면서 어느 때보다 안전한 집에 머무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져 화재, 안전 사고, 도난 등 기본적인 안전지대 수요를 넘어, 자동 센서 출입시스템, 배관 청소 로봇 등이 등장한다. 지진, 테러 등에 대비한 패닉 룸, 벙커시설 옵션이 확대되기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소장은 “2018년~19년은 주거공간은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예전보다 많은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트렌드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트렌드에 맞춰 주거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주거상품이 개발돼 주택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다가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매년 2년마다 있는 주거공간 트렌드 발표는 피데스개발이 한국갤럽 등과 공동 조사한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과 ‘전문가세션’, ‘소비자 간담회’, ‘세계 각국의 트렌드 조사’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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