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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러시아 선수단 평창올림픽 참가 불허…개인자격 출전만 허용


입력 2017.12.06 05:47 수정 2017.12.06 05:47        스팟뉴스팀

'러시아서 온 올림픽 선수'란 오륜기 부착된 중립 유니폼 착용·러시아 국가연주 불허

러시아 강력 반발·대회 보이콧 예상…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65일 앞두고 대형 악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 스캔들로 세계를 농락한 러시아에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IOC는 다만 약물 검사를 문제없이 통과한 '깨끗한'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서 기량을 겨룰 길은 터줬다.

평창에 개인 자격으로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의 일원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 참가한다. 이들은 러시아란 국가명과 러시아 국기가 박힌 유니폼 대신 'OAR'와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러시아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면 시상대에선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

IOC가 한 국가를 대상으로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것은 1964∼1988년 흑백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한 이후 처음이다.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독일과 일본도 종전 후 올림픽에 초대받지 못했다.

도핑 문제로 나라 전체가 올림픽 출전 징계를 받은 건 러시아가 처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쥬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그간 자국 선수들에게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모욕적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기에 IOC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러시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한편 여자 피겨,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동계 스포츠 '5강' 러시아의 올림픽 불참이 가시화함에 따라 개막을 65일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형 악재와 맞닥뜨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은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불참은 대회 흥행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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