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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상] 동지현 CJ오쇼핑 쇼호스트 "슈주 롱패딩 방송, 업계 진화의 계기"


입력 2017.12.07 06:00 수정 2017.12.06 20:18        김유연 기자

'미다스의 손''홈쇼핑 완판녀' 불리는 쇼호스트

최근 슈퍼주니어와 롱패딩 방송으로 이슈

동지현 CJ오쇼핑.ⓒCJ오쇼핑 동지현 CJ오쇼핑.ⓒCJ오쇼핑

동지현 쇼호스트는 홈쇼핑 업계 '미다스의 손', '홈쇼핑 완판녀'등으로 불리며 홈쇼핑 업계 매출 대박 신화를 터뜨렸다. 한마디로 말해 그녀는 프로그램과 업계의 기반을 다져온 일등 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5일 서울 방배동 CJ오쇼핑 사옥에서 만난 그녀는 연 매출 4000억원을 올리는 스타 쇼호스트라고는 믿기지 않는 소탈한 모습이었다. 소녀처럼 환하게 웃으면서도 툭툭 농담을 건네는 모습에 눈과 귀를 뗄 수 없었다. 털털한 모습과는 달리 일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자 말 한마디, 목소리에서부터 프로다움이 느껴졌다.

동 쇼호스트는 승무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으나 단순히 집과 거리가 가까운 회사에 다니기 위해 6년 다닌 직장에서 퇴사를 결심, 쇼호스트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그녀는 지난 2000년 CJ 오쇼핑에 입사해 쇼호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GS 홈쇼핑으로 이직했다. 지난 5월 친정인 CJ오쇼핑으로 다시 복귀한 그녀는 알렉스와 함께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뷰티 방송인 '동가게'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이민웅 쇼호스트와 함께 롱패딩 매진 사례의 역사를 새로 썼다. 당시 50분 동안 진행된 방송에서 ‘씨이앤 롱패딩' 1만9000여개가 판매됐고,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홈쇼핑이 예능보다 재미있다니", "우연히 봤는데 안 살 수가 없었어요.", "역시 믿고 보는 방송이네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동지현 쇼호스트가 지난 20일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와 이민웅 쇼호스트와 함께 '씨이앤 롱패딩'을 방송 중인 모습. ⓒCJ오쇼핑 동지현 쇼호스트가 지난 20일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와 이민웅 쇼호스트와 함께 '씨이앤 롱패딩'을 방송 중인 모습. ⓒCJ오쇼핑

▲최근 슈퍼주니어와 롱패딩 방송으로 화제가 됐는데 방송 소감은

-홈쇼핑도 이런 단계를 통해 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단지 제품을 설명하고 주문하는 단계가 아니라 포맷없이 자유롭게 상품을 파는 것이다. 이번에 슈퍼주니어에게도 방송이나 상품에 대해 자세하게 요구하지도 않았다. 물론 방송심의가 까다롭기는 하지만,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해달라고만 강조하고 요구했다. 연예인을 오래했다고 하지만 생방송이기에 긴장할 수 있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해줬다. 이번 방송을 통해 홈쇼핑도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가 많이 기대가 된다.

▲슈퍼주니어와 롱패딩 방송을 하게 된 계기는

-슈퍼주니어가 정규 8집 타이틀곡 '블랙 슈트(Black Suit)' 활동 공약으로 앨범 판매량이 20만 장을 돌파하면 홈쇼핑에서 물건을 팔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연예인들이 홈쇼핑에 관심이 많다. 얼굴이 안 보이는 채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홈쇼핑을 즐긴다.

▲슈퍼주니어와 방송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방송 직전에 미팅을 했는데 슈퍼주니어 멤버 중 몇 분이 시무룩해 있더라. 하고 싶으신 대로 하라고 하면서 기분을 업시켜줬는데 스튜디오와 무대를 보자마자 '무대 예쁘다'고 하면서 곧장 기분이 좋아지더라. 홈쇼핑의 작은 무대만 상상하고 온 듯 했다. 모델링(오프닝)도 미리 찍었는데 신나서 깔깔거리는 모습에 보는 나도 기분이 좋았다. 걱정했던 것에 비해 빨리 적응했다.

특히 이특 씨는 쇼호스트 몇 년 차라고 해도 무색할 정도로 적응이 빨랐다. 희철 씨도 처음부터 능숙하게 잘해줬다. 동해 씨는 낯을 가리는 편인데 안면이 있어서인지 빠르게 적응해줬다. 누가 말을 안 했나 생각하면서 질문을 하는데 예성 씨는 질문을 하면 재치 있게 잘 받아줬다. 신동 씨도 눈치껏 알아서 매끄럽게 진행해주고, 은혁 씨는 녹화 중 화려한 춤실력을 보여줬다. 그들은 이미 생방송을 하기 전부터 땀 투성이었다. 역시 '이래서 슈퍼주니어가 오래가는 그룹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향후에도 함께 방송하고 싶은 아이돌이 있다면

-지드래곤?(하하하) 아니면 유아인? (하하하)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한 사람이다. 쇼호스트이다 보니 언어로 소통을 하고 언어에 민감하다. 과연 그들은 돌발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 이번 방송에서 희철 씨가 성대모사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정제된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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