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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브라위너-실바 없는 맨시티, 승리 해법은?


입력 2017.12.07 00:05 수정 2017.12.06 23:26        데일리안 스포츠 = 서현규 객원기자

과르디올라 감독, 핵심 미드필더 2명 제외 공언

맨시티 공격 전술. ⓒ 데일리안 맨시티 공격 전술. ⓒ 데일리안

맨체스터 시티가 7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위치한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도네츠크 샤흐타르와의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6차전을 갖는다.

주목해야 할 점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데 브라위너와 다비드 실바를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이다. 데 브라위너는 징계로 결장이 확정된 상태였지만, 실바는 그렇지 않았다. 이번 주말에 있을 맨체스터 더비를 위한 체력 안배인 것으로 보인다.

데 브라위너와 다비드 실바는 이번 시즌 맨시티의 필드 플레이어 중 출전 시간 1~2위 자리에 올라와 있을 만큼 과르디올라 감독에겐 핵심 중 핵심인 선수들이다.

펩은 이들을 주로 '하프 스페이스' 지역에서 활용했다. 하프 스페이스는 측면과 중앙 사이의 공간을 나타내는 지역이다.

데 브라위너와 다비드 실바가 하프 스페이스에 위치함으로써 가져갈 수 있는 이점은 중앙과 측면으로 모두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점이었다.

맨시티가 본격적인 공격을 전개할 때면 양 윙백이 중앙으로 좁혀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원하도록 했다. 맨시티의 공격 → 수비 전환 단계,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후방에 많은 숫자를 두기 위함이었다. 이에 따라 양 윙어들은 측면으로 넓게 벌려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데 브라위너와 다비드 실바는 측면으로 넓게 벌린 윙어와 중앙 스트라이커를 모두 지원할 수 있었다. 또한 양 윙백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공격에만 치중할 수 있었다.

하프 스페이스에 위치한 선수들이 측면으로 움직일 때면 윙어에게 여러 공격 옵션들을 만들어줄 수 있었다. 간단한 2대1 패스도 시도 가능했으며, 중앙 스트라이커와의 연결 고리가 되어줄 수도 있었다.

반대로 중앙으로 움직일 때면 스트라이커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럼으로써 '다비드 실바-스트라이커-데 브라위너'로 이뤄지는 유기적인 삼각 대형을 형성할 수 있었으며, 이는 상대 밀집 수비를 벗겨내는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줬다.

과르디올라의 4-3-3 포메이션 아래에서, 데 브라위너와 다비드 실바의 직접적인 대체자로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을 손꼽아보자면 일카이 귄도안과 베르나르도 실바를 생각해볼 수 있다. 귄도안은 최근 페예노르트전과 사우스햄튼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데 브라위너와 짝을 이뤘다.

포메이션을 아예 바꾸는 수도 존재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프리시즌부터 9월 리버풀전까지 3-1-4-2 대형을 실험, 기용해왔다. 아구에로와 제수스를 모두 제 자리에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다. 맨시티가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란 사실을 감안해본다면, 과르디올라의 백3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직 12월이다. 맨시티가 이번 2017-18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라면 데 브라위너와 다비드 실바 없이 승리하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서현규 기자 (toru_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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