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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교차’ 유럽파, 신태용호 주전 경쟁은 점입가경


입력 2017.12.06 00:02 수정 2017.12.06 00: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황희찬-석현준, 유럽에서 연일 득점포 가동

도르트문트 떠난 박주호, 대표팀 복귀 전망

신태용호 승선을 노리는 석현준, 황희찬, 박주호. ⓒ 데일리안DB 신태용호 승선을 노리는 석현준, 황희찬, 박주호. ⓒ 데일리안DB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신태용호의 주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을 대비해 현재 울산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24명의 선수들은 물론, 이번에 합류하지 못한 유럽파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E-1 챔피언십에 나서는 24명의 선수들은 내부 경쟁은 물론, 향후 가세할 유럽파들의 존재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황희찬, 석현준 등 지난 11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 해외파 공격수들은 최근 소속팀서 맹활약을 펼치며 신태용 감독을 향해 장외 시위를 펼치고 있다.

먼저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비토리아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서 득점을 올린 황희찬은 27일 열린 라피드 빈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골맛을 봤다.

부상 이전까지 신태용 감독의 신임을 받았던 황희찬은 내년에 있을 본선 최종 명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간 임대 생활을 전전하며 소속팀서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은 석현준은 트루아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리그앙 적응을 완벽히 마쳤다.

190cm의 장신이면서도 스피드와 발재간이 뛰어난 석현준은 단숨에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과 함께 전방을 누릴 투톱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아직까지 완벽하게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한 김신욱, 이정협, 진성욱 등은 이번 E-1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

유럽에서 승승장구하지 않더라도 E-1 챔피언십에 나서는 일부 선수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박주호다.

박주호는 최근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계약을 해지하고 K리그 복귀를 타진 중이다.

지난 2015년 은사 투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마인츠를 떠나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박주호지만 예상과는 달리 주전 경쟁은 순탄치 않았다.

실제 박주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서 단 7경기에 나서며 전력 외로 분류됐다. 올 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 사이 대표팀과도 멀어지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한 때 폼이 좋았을 때는 기성용과 더블 볼란치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던 박주호지만 어느 순간 대표팀서 그의 이름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차기 행선지로 K리그 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만약 박주호가 1월 이적시장에서 뛸 수 있는 팀을 찾는다면 기존 대표팀 풀백 자원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된다.

유럽에서도 수준급 풀백 자원이었던 박주호는 당장 김진수-김민우 체제를 뒤흔들 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나설 수 있는 박주호이기에 기성용 파트너 후보자들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만약 박주호가 K리그 팀과 계약에 성공한다면 신태용 감독이 1월 전지훈련에서 기량 검증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기에 박주호 역시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어가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 때 무주공산이었던 풀백 포지션이 최대 경쟁지로 급부상하게 됐다.

유럽파의 희비는 교차하고 있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신태용호의 주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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