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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 의존했던 돼지고기 원산지, 과학적 판별법 개발


입력 2017.12.03 11:30 수정 2017.12.03 11:32        이소희 기자

원산지 표시 최다 위반 돼지고기, 획기적으로 관리 강화 가능해져

원산지 표시 최다 위반 돼지고기, 획기적으로 관리 강화 가능해져

첨단 이화학분석 기술을 활용한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법 개발됐다. 이는 육안식별에 의존한 원산지 단속의 한계를 해결해 원산지 거짓 표시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획기적 토대 마련했다는 평가다.

돼지고기는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로 국내 공급이 부족해 매년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외국산이 국산에 비해 2배 이상 가격이 낮아 단속에도 불구하고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돼지고기의 원산지 단속이 주로 육안 식별에 의존하다 보니 날로 지능화·고도화 돼가고 있는 위반 사례를 적발하는데 한계가 있어 왔기에 이번 판별법 개발이 원산지를 가리는데 유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그간 해결하지 못하고 숙제로 남아 있던 과학기술을 활용한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법을 수년간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과학적인 원산지 판별법 ⓒ농관원 과학적인 원산지 판별법 ⓒ농관원

이번 개발된 판별법은 이화학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동일한 품종이라도 국가별 사료, 기후 등 사육 환경이 다를 경우 국산과 외국산 간에 육질 차이가 발생한다는 원리를 이용했다.

돼지고기는 외국산과 품종이 동일해 유전자 분석으로는 판별이 불가능해 유기 및 무기성분 함량 패턴 차이를 이용한 이화학분석법을 활용, 유기성분(단백질, 지방 등)과 무기성분(아연, 나트륨 등)의 함량 구성이 다른 점을 통해 판별해내는 방식이다.

유기성분에는 근적외선분광분석기(FT-NIRS)를, 무기성분은 유도결합플라즈마분광분석기(ICP-MS)를 활용해 분석해낸 결과다.

농관원은 이번 돼지고기 판별법 개발과 함께 지난달 ‘디지털포렌식센터’가 개소됨에 따라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한 과학적·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부정유통을 철저히 차단할 방침이다.

조재호 농관원 원장은 “과학적인 원산지 판별법을 활용한 돼지고기 원산지 거짓표시 단속을 강화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유통질서 확립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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