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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18년도 임원 인사 마무리...승진자 157명 '최다'


입력 2017.12.01 16:33 수정 2017.12.01 16:41        이홍석 기자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 속 미래준비 포석 차원 인사

LG전자·LGD·LG화학 트리오 전체 승진자 73% 차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LG전자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 속 미래준비 포석 차원 인사
LG전자·LGD·LG화학 트리오 전체 승진자 73% 차지


1일 LG상사 인사를 마지막으로 LG그룹 2018년도 임원 인사가 마무리됐다. 올해는 주력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호 실적을 달성한데다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가 적용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 승진자를 배출했다.

1일 LG그룹에 따르면 30일과 1일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단행된 2018년 임원인사는 계열사들의 우수한 사업성과를 토대로 ‘철저한 성과주의와 미래준비 포석 차원’ 관점에서 단행됐다.

올해 임원 승진자는 157명으로 지난해(150명)보다 7명 늘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 승진자를 배출했다. 구체적으로는 부회장 1명, 사장 1명, 부사장 17명, 전무 40명, 상무 94명이다.

상무 승진자 평균 나이는 48세로 지난해와 같았고 그룹 내 최연소 상무 승진자의 나이는 39세였다.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임원 승진자수(7명)가 나오면서 그룹 내 여성 임원은 24명으로 늘어났다. 외국인 승진자와 2단계 발탁 승진자도 각각 2명씩 나왔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미래 준비를 위해 탁월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연구개발(R&D) 전문가로 선행 기술과 제품 개발에 대한 성과가 있는 우수한 연구인력에 대한 승진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영입 인재에 대한 과감한 발탁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성과주의 강조...성과 낸 인재는 과감한 발탁 승진도

LG그룹은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주력 세 계열사들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나란히 2조원을 넘기면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상태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4분기를 포함하면 각각 3조원, LG전자는 2조5000원을 넘길 것으로 보여 이들 세 계열사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호 실적 삼총사로 꼽힌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세 주력 계열사들은 나란히 역대 최다 승진자 기록을 새로 썼다.

2018년 LG 승진 인사 규모.ⓒLG 2018년 LG 승진 인사 규모.ⓒLG
LG전자가 67명,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각각 26명과 22명의 승진자를 배출하면서 이들 3사의 승진자는 115명으로 전체(157명)의 73%를 차지한 것도 성과주의 기조와 무관치 않다.

사장급 이상 승진자는 지주회사인 (주)LG 하현회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을 제외하면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권순황 LG전자 기업간(B2B)사업본부장,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소프트웨어(SW)센터장, 황용기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 노기수 LG화학 중앙연구소장 등 모두 이들 3사에서 나왔다.

호 실적에 힘입어 바로 윗 직급을 뛰어넘는 2단계 발탁 승진자도 2명이나 나왔다. 정수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비그룹장 겸 공정장비담당은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최승돈 LG화학 자동차전지개발센터 연구위원은 상무를 뛰어넘어 바로 전무로 2단계 승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류재철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도 트윈워시· 스타일러·코드제로 A9 등 시장선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함께 김규완 LG생활건강 상무(1979년생)는 임원 승진과 함께 홈케어 사업부장에 보임됐다. 김 상무는 사업가적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로 인정받으며 그룹 내 최연소 상무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공계 인력 우대...여성·외국인 등 다양한 인재 중용 의지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미래 준비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생산 엔지니어에 대한 승진 인사를 강화했다.

전체 승진자의 65%가 이공계로 엔지니어 등 기술인력을 중용하며 탁월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R&D 전문가로 선행 기술과 제품 개발에 대한 성과가 있는 우수한 연구인력에 대한 승진을 확대했다.

여성과 외국인 인재 등용도 소홀하지 않았다. 올해 임원 인사에서는 여성 임원 승진자가 역대 최대인 7명이나 나왔다. 이번 인사로 LG그룹 내 여성 임원은 총 24명으로 늘었다.

류혜정 LG전자 H&A사업본부 전무, 조혜성 LG화학 중앙연구소 전무 등 전무 2명과 최희원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상무, 노숙희 LG전자 미국법인 상무, 박진남 LG디스플레이 구매2담당 상무, 장영래 LG화학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송영숙 LG생활건강 후 한방연구소장 등 신규 상무 선임 5명을 배출했다.

외국인 상무도 2명이 나왔다. 주인공은 앤드류 맥케이 LG전자 노르딕지점장 상무와 주지용 LG화학 중국남경법인 상무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는 이공계 인력 우대로 현장의 경쟁력을 보다 강조했다"며 "또 여성과 외국인 인재에 대한 동기부여와 회사 내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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