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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잘 만났네"…복귀작서 꽃피운 이민기·박시후


입력 2017.12.02 10:26 수정 2017.12.02 10:28        부수정 기자

'이번 생은 처음이라'서 호평

KBS2 '황금빛 내인생'서 열연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서 호평
KBS2 '황금빛 내인생'서 열연


배우는 작품과 캐릭터를 잘 만나야 한다. 연기력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매력적인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면 반짝반짝 빛난다.

오랜만에 복귀한 배우들은 특히 작품을 잘 선택해야 한다. 복귀작을 잘 선택해야 향후 행보도 탄탄대로다.

최근 종영했거나 방송 중인 작품에서는 오랜만에 복귀한 두 남자 배우가 있다.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이민기와 KBS2 '황금빛 내 인생'의 박시후다. 둘은 이 작품에서 몸에 꼭 맞는 캐릭터를 입고 호평을 얻었다.

배우 이민기가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tvN 배우 이민기가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tvN

무심하면서 달달한 이민기

이민기는 2012년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 이후 5년 만에 안방에 돌아왔다. 그는 공익근무 중이던 지난해 성추문에 휩싸였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사건에 휘말린 것 자체가 큰 타격이다.

그런 그가 선택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주인 세희(이민기)와 세입자 지호(정소민)의 로맨스를 담았다. 집주인과 세입자로 계약 결혼을 한 두 사람이 마음의 벽을 깨고,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드라마는 요즘 청년들의 고민인 연애, 결혼, 집 문제 등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높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했고, 지난달 28일 시청률 4.9%(유료플랫폼)로 종영했다.

이민기는 극 중 세희로 분했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마음의 문을 '꽝' 닫은 그는 고양이와 사는 게 편한 비혼주의자다. 그런 그는 사랑의 감정을 느낀 적 없는 모태솔로 지호를 만나 점차 변한다.

상처가 큰 세희는 감정 없는 로봇과 같았다. 말투와 행동이 독특해서 시청자들이 세희가 알파고 같다고 할 정도였다. 이상하게 이 독특한 캐릭터는 이민기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잘 웃지 않는 무표정한 표정과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을 것 같은 차가운 분위기가 꼭 맞았다.

지호에 대한 로맨스도 화제였다. 큰 표현은 하지 않지만 살뜰히 챙겨주는 모습에 심쿵했다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작품에 대해 이민기는 "끝내기가 싫을 만큼 너무 사랑한 드라마"라며 "보시는 분들과 더불어 저 또한 많은 힘과 용기를 얻었다. 지호를 보며 깨닫고 세희를 통해 배웠다. 세희로서의 마지막 인사는 제 남은 인생에 건투를 빌어 볼까 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배우 박시후는 KBS2 '황금빛 내인생'에서 재벌3세 최도경을 연기 중이다.ⓒKBS 배우 박시후는 KBS2 '황금빛 내인생'에서 재벌3세 최도경을 연기 중이다.ⓒKBS

시청률 40% 노리는 박시후

박시후는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에 출연 중이다. 박시후, 신혜선 주연의 이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을 빠른 전개로 버무려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은 박시후가 5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과거 성추문에 휩싸인 바 있는 박시후는 2016년 초 OCN '동네의 영웅'으로 안방에 복귀했으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번 드라마는 성공적으로 재기할 좋은 기회다.

박시후는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과거 불미스러운 일을 사과하며, 안방 복귀가 부담스러웠다고 토로했다.

박시후는 '검사 프린세스'(2010), '역전의 여왕'(2011), '공주의 남자'(2011), '청담동 앨리스'(2012) 등에서 로맨틱한 남자로 분해 인기를 얻었다. 특히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방송을 쉬어야만 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재벌3세 최도경을 맡아 신혜선과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드라마 초반에는 연기력이 어색하다는 비판이 일었지만, 작품 자체가 인기를 끌면서 평가는 나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신혜선과의 로맨스도 이어지면서 박시후표 로맨스 연기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향후 신혜선과 박시후의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근 지지부진한 전개로 비판을 받고 있지만, 작품성과 상관없이 드라마는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본다'는 KBS 주말극 특성 때문이다. 남은 회차에서 박시후가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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