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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이은하 "사채로 50억 빚, 모든 것 잃어"


입력 2017.11.30 11:05 수정 2017.11.30 11:05        이한철 기자

30일 오후 10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가수 이은하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 TV조선 가수 이은하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 TV조선

가수 이은하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공개된다.

'밤차', '아리송해', '님 마중',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 수많은 히트곡의 주인공인 이은하는 1970~80년대 디스코의 여왕으로 불렸다. 전성기엔 9년 연속 '10대 가수상'은 물론 가수왕도 3번이나 차지했던 톱스타였다.

이은하가 13살이 되던 무렵, 아버지는 이은하가 자신의 꿈이었던 가수의 길을 걷게 했다. 아버지의 혹독한 트레이닝 속에 그녀는 나이까지 속이며 데뷔했고,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빚 때문에 그녀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한때는 사채로 인한 빚이 50억 원까지 늘어났고, 결국 파산신청을 하고 면책받기까지 너무도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를 용서했다고 털어놨다. 이은하는 "미움, 원망, 사랑, 모든 것이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간다.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어머니 아버지가 저렇게 눈가에 주름이 지고, 눈 뜨기도 힘들어하시는 모습 보니까 그냥 서글프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남은 희망은 오직 노래뿐이다"라며 "어느 순간 제 동생이 '뭘 하고 싶은데?' 라고 물어보는데, 그동안 해본 것이 노래밖에 없더라. 저는 그냥 노래하는 게 전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이은하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작은 콘서트를 열었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부터 '봄비'까지, 주옥같은 그녀의 노래들로 공연장을 채웠다. 오랜 세월 함께한 팬들은 금세 감성에 물드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재기를 꿈꾸는 영원한 가수 이은하의 인생 이야기는 30일 오후 10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척추 전방 전위증이라는 희귀병으로 고생하는 이은하의 사연이 함께 공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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