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형일]2018학년도 대입은 전략이다! 정시 합격전략 (2)


입력 2017.11.29 09:25 수정 2017.12.05 00:56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22)>정시 합격전략 (2)정시 기본개념 잡기②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에서는 올해 정시모집 접수 이전까지 ‘2018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정’을 주제로 기사를 연재합니다. 정시 선발의 기본 개념부터 성적대별 지원전략 설정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까지 꼼꼼하게 짚어 드립니다. 이번 시간에는 반영 비율과 기타 정시 지원을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개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정시 합격전략 (2)정시 기본개념 잡기②
영역별 반영비율 적용해 유리한 대학 선택
학생부 반영도 무시할 수 없어


원점수를 기준으로 가채점 성적을 확인하고, 수시 지원 대학의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에 대한 판단을 마쳤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대학별 고사 응시 및 수시 진학에 비중을 두고 있는 수험생인 경우에도 정시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습득해 나가는 것이 좋다. 사실 대학별고사에 응시한다고 해서 모두가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논술 응시자들은 대학 및 학과에 따라 인문계는 10~30:1 수준의 경쟁을 뚫어야 하고, 종합전형 지원자들의 경우 3배수, 즉 3:1 수준의 경쟁을 면접을 통해 다시금 돌파해야만 최종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철저한 준비로 대학별고사에 임하되, 자신에게 필요한 정시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해 나가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진학 성공 확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시간을 통해 정시모집의 기본 개념과 모집 군, 점수체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난 시간에 확인한 모집 군 및 각 군의 특성과 더불어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대해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시간을 통해 수능 성적 활용의 핵심인 영역별 반영비율과 학생부 활용 방법에 대해 알게 된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큰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유·불리는 달라져

사범, 교대, 의학계열, 군사관련 특수학과 등 면접을 실시하는 일부 특수한 대학(학과)을 제외한 일반적인 정시모집 선발에 활용되는 요소는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수능 및 학생부 성적 반영에서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수능 성적이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으로 구성된다. 점수 체계의 변별력은 이론적으로 200점 만점 기준인 ‘표준점수’, 백분율을 나타내는 ‘백분위’, 표준점수 분포에 따라 9등급으로 분류하는 ‘등급’ 순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성적반영에서 상위권 대학은 주로 변별력이 높은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등급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된다. 정시는 이러한 수능 성적지표의 조합을 통해 당락이 결정된다. 자신이 취득한 성적을 바탕으로 전년도 합격자 성적 및 올해의 합격가능 예측 점수와 비교하여 가, 나, 다 군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 좋은 물건일수록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있듯이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학과일수록 높은 성적대가 형성된다.

올해 정시 성적표는 수능시험 연기로 인해 늦춰진 12월 12일에 수험생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정시 지원에 있어, 성적표에 기재된 내 점수는 변함이 없지만 각 대학은 반영하는 과목과 과목별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성적반영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중심으로 가, 나, 다 군의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바로 정시 전략이다. 이때 등장하는 개념이 ‘영역별 반영비율’이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각 대학이 설정한 학과별 활용 영역의 환산 비율을 뜻한다. 위 표는 고려대의 2018학년도 정시 모집요강에서 수능 지정 및 응시 영역 부분을 발췌한 내용이다. 표를 보면 가정교육과, 간호학과, 컴퓨터학과를 제외한 고려대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가형, 그리고 탐구는 과학탐구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영 비율에서 수학 가형의 반영 비율이 240%로 국어와 영어에 비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고려대의 성적 산출에서는 반영비율에 의해 200점이 만점 기준인 수학은 표준점수에 1.2를 곱하고, 탐구는 과목별 100점 만점인 변환점수를 합산하여 2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자신의 지원자의 성적을 계산한다. 반영비율에 맞춰 점수를 환산해보면 수학 가형에서 고득점을 취득한 수험생들이 매우 유리해진다.

반면 인문계열 지원자는 국어, 수학의 반영비율이 동일하기 때문에 균등하게 우수한 성적을 취득한 학생이 유리함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세 과목의 가중치가 동일하다면, 수학을 잘 치른 학생은 더욱 유리해 질 수 있다. 또한 인문계열 모집단위 및 가정교육과는 수학 가형과 과탐을 응시한 수험생에게도 지원을 허가하고 있다(수학 가형과 탐구 성적은 자체 변환점수에 의해 보정을 받는다). 이는 자연계열 학생이 인문계열로 교차지원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자연계열은 수학의 반영비율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어에서 우수한 성적을 취득한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합격을 위해 인문계열 교차지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를 시행하는 영어는 등급만 제공되기 때문에 대학별로 등급에 따른 환산점수를 적용하게 된다. 예시인 고려대의 경우는 전체 성적에서 등급에 따른 감점을 적용하고 있다. 대학별 영어 성적의 활용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대학의 반영방법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영역별 반영비율은 대학에 따라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동일대학 내에서도 학과에 따른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성적에 따라 학과 선택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대학 간에도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선호도 및 성적대를 형성하고 있는 대학이라 해도 반영비율에서 자신에게 더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와 같은 제약이 생긴다. 이러한 제약에 추가적으로 가, 나, 다 군별 대학 선택에서 안정지원 및 소신, 적정 지원 등을 고민하다 보면 실제 지원 대학과 학과가 희망 대학 및 학과와는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결국 수험생들은 ‘정시로 대학가기 힘들다’는 불만을 토로하게 된다.

최근 각 입시업체들이 수험생의 수능 성적을 통해 대학 및 학과에 따른 당락의 예상 결과를 진단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진단 프로그램들을 ‘몇% 이상으로 적중률이 높다’ 혹은 ‘신뢰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내 성적에 영역별 반영비율을 적용하여 200여개가 넘는 대학의 학과선택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합격 확률이 높을 것이라 예상되는 대학 중에서도 영역별 반영비율 측면에서 내게 더 유리한 대학과 학과는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가늠해 봐야 할 것이다.


학생부 반영, 무시해도 될까?

2018학년도 대교협이 발표한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정시 선발을 실시하는 대학 203개 중 수능 100%를 반영하는 대학은 117개교에 달한다. 즉, 정시모집 선발대학의 58%가량이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부를 30% 미만 반영하는 대학도 53개교에 달하기 때문에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반영하는 대학이 절대 다수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학생부가 변별력을 지닐 수 있는 수준인 40% 이상 반영 대학은 15개교 수준에 그친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학생부 등급 간의 점수 차가 매우 작게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학생부 반영 수준이 이렇게 미미하다면, 정시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학생부 성적도 참고해야 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정시 성적은 각 대학의 계산식에 따라 환산점수로 산출된다. 학생부 반영 대학의 경우 정해진 비율에 따라 수능 성적과 합산되어 총점이 되는 것이다. 정시는 환산에서 보편적으로 1000점 만점으로 계산되는 경우가 많다. 성적이 우수하여 합격을 낙관할 수 있는 경우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최종적으로는 1000점 만점 기준에 소수점이 당락을 가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지원자들의 성적대가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 0.1점도 소홀히 취급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학생부를 반영한다면, 이 부분도 꼼꼼하게 유·불리를 따져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과목을 반영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학생부의 실제 반영비율을 낮추기 위해 학년/학기별, 또는 학년/학기와 관계없이 과목별 우수한 과목만 선택 반영하도록 설정된 경우를 종종 확인할 수 있다. 교대, 국립대의 경우 전 과목을 반영하기도 하고, 일부는 누구나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의 봉사와 출결을 반영하기도 한다. 학생부 반영 방법에 따라서도 자신의 성적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학생부 성적 계산기를 활용하여 전년도 합격자 데이터와 비교하며 지원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