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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났던 강민호 75억, 4년 만에 16위


입력 2017.11.29 10:29 수정 2017.11.29 10: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역대 FA 몸값 순위. ⓒ 데일리안 역대 FA 몸값 순위. ⓒ 데일리안

미칠 듯한 FA 광풍 현상으로 인해 선수들의 몸값도 매년 파격적으로 오르고 있다.

많은 야구팬들은 FA 몸값 거품의 시작을 2012년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간 이택근의 4년 50억 원 계약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듬해 KIA로 이적한 김주찬이 다시 한 번 4년 50억 원을 기록,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2014시즌부터는 이른바 특급 FA들이 줄지어 등장하며 경쟁이라도 하듯 몸값 폭등 현상이 매년 반복되는 모양새다.

2014년 롯데에 잔류한 강민호는 4년 75억 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2005년 삼성으로 이적한 심정수의 4년 60억 원이 9년 만에 깨지는 순간이었다.

당시만 해도 강민호의 계약은 그야말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SK 최정(4년 86억 원)과 KIA 윤석민(4년 90억 원)이 각각 투, 타 최고액을 찍더니 2016년에는 NC로 이적한 박석민이 96억 원, 그리고 올 시즌에는 KIA 최형우가 사상 100억 원의 벽을 허물었다.

현재 FA 역대 최고액은 올 시즌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의 150억 원이며,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최근 2~3년 사이에 촘촘하게 줄을 잇고 있다. 올 시즌만 해도 벌써 80억 원 이상의 선수들이 무려 4명이나 등장, FA 광풍의 수혜를 제대로 입고 있다.

그야말로 ‘억’ 소리가 났던 4년 전 강민호의 75억 원 계약은 어느새 역대 16위로 밀렸다. 그렇다면 9년간 난공불락으로 일컬어졌던 심정수의 60억 원은 어디에 위치해있을까. 아득히도 저 밑인 공동 21위이며 추후 계약 진행 상황에 따라 순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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