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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의 힘’ 허재호, 중국도 넘어설까


입력 2017.11.25 14:00 수정 2017.11.25 14: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소속팀서 호흡 맞춘 선수들끼리의 조합 빛나

젊은 선수 주축의 중국 상대로 2연승 도전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허재 감독. ⓒ 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허재 감독. ⓒ 연합뉴스

뉴질랜드 원정에서 텃세를 극복하고 값진 승리를 이끌어낸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A조 2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앞서 한국은 지난 23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86-80으로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차전 상대인 중국은 2019년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본선행 티켓을 확보해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나온다. 전력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무엇보다 국가대표팀의 선전으로 농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기 당일 고양 체육관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차 모처럼 농구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단연 경기력에서 꼽을 수 있다. 지난 아시아컵에서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남긴 한국은 허재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이 조직적인 농구를 펼치면서 아시아 호랑이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뉴질랜드 전에서도 조직력이 빛났는데 이는 허재 감독의 노림수가 제대로 적중한 결과였다. 지난 8월 아시아컵서 선수들이 대회 기간 내내 함께 머물며 조직력을 끌어 올렸던 것과는 달리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시즌을 치르던 선수들이 한시적으로 모여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이에 허재 감독은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 위주로 베스트5를 내보내며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뉴질랜드를 상대로 허재 감독은 박찬희, 이정현, 양희종, 김종규, 오세근이 먼저 선발로 내보냈다.

김종규를 제외한 4명의 선수는 한 때 KGC인삼공사의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4인방이다. 한국은 가드 박찬희를 필두로 1쿼터를 뉴질랜드와 대등하게 맞섰다.

또한 허재 감독은 2쿼터에는 모비스 동료인 이종현과 전준범, 후반전에는 LG 동료인 김시래와 김종규를 함께 투입하며 재미를 봤다.

이종현은 전준범에게 적재적소에 패스를 전달하며 확률 높은 외곽슛을 이끌어 냈고, 김시래와 김종규는 LG에서 자주 선보이던 픽앤롤로 수월하게 득점을 올렸다.

익숙함의 힘으로 대어 뉴질랜드를 잡은 한국은 이제 한국으로 돌아와 홈팬들 앞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경기가 열리는 고양은 고양 오리온스의 핵심 선수였던 이승현(상무)이 홈구장으로 썼던 곳이라 중국을 상대로 실력을 발휘하기에 제격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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