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베테랑 정리’ LG, 리빌딩 믿는 구석은 외부 FA?


입력 2017.11.25 10:40 수정 2017.11.26 10: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정성훈, 손주인, 이병규 등과 연이은 작별

빈자리 메우기 위해 외부FA 영입 가능성

LG를 떠나게 된 정성훈과 손주인. ⓒ LG 트윈스 LG를 떠나게 된 정성훈과 손주인. ⓒ LG 트윈스

베테랑을 대거 내보낸 LG트윈스는 과연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까.

최근 리빌딩 의지를 천명하며 베테랑들과 이별에 나선 LG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는 지난 22일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정성훈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또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야수 손주인, 이병규, 투수 유원상이 타 팀으로 이적했다. 이들은 세대교체 분위기 흐름 속에 모두 40인 보호 명단에 들어가지 못하며 정들었던 LG를 떠나게 됐다.

LG의 과감한 선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팬심은 싸늘하다. 특히 예상외로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디면서 아직도 현역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베테랑들을 정리했다는 비난을 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성훈의 경우 올 시즌 LG의 우타자 가운데 가장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자랑했다.

그는 올 시즌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6홈런 86안타 30타점 32득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안타와 타점이 다소 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올 시즌 주로 대타나 교체요원으로 뛰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직도 정성훈은 매력적인 타자임은 분명하다.

나이를 감안해 풀타임 소화는 어렵다하더라도 경기 후반 대타 요원으로 아직도 충분히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또한 젊은 선수들에게 안겨줄 수 있는 경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손주인은 올 시즌 115경기에 나서 타율 0.279 5홈런 33타점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양상전 전 감독이 신예 강승호를 중용했지만 결국 나중에는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 85경기에 나서 타율 0.250 5홈런 31타점을 올린 강승호보다는 성적과 수비 실력에서 아직까지는 앞선다는 평가다.

이병규의 경우 올 시즌에는 잔부상과 부진으로 1군에서 19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2014~15시즌에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만큼 버리기에는 아까운 카드임은 분명하다.

LG가 베테랑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외부FA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 연합뉴스 LG가 베테랑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외부FA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 연합뉴스

무엇보다 베테랑들에 대한 홀대는 장기적으로 팀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현재로서는 LG가 성난 팬심을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은 공격적인 투자로 외부 FA를 영입하는 길밖에 없어 보인다.

베테랑들을 대거 유출된 것 자체로 팀 전력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LG 역시 빠져나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설 수밖에 없다.

다행히(?) 아직 시장에는 팀을 정하지 못한 대어급 선수들이 남아 있다. 롯데 손아섭, 두산 민병헌, 여기에 KBO리그 복귀가 유력한 김현수까지, 영입만 한다면 당장 전력 상승을 가져올 수 있는 자원들이 즐비하다. 항간에는 LG가 베테랑들을 대거 방출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LG는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된 류중일 감독에게 취임 선물을 안겨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차우찬에 이어 올해도 다시 한 번 통 큰 투자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