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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인구유입 높은 지역, 집값 상승률도 높아


입력 2017.11.23 16:55 수정 2017.11.23 18:45        원나래 기자

신도시개발·행정기관 이전 등 호재…거래 활발하고 신규물량 분양성공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조감도.ⓒ대우건설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조감도.ⓒ대우건설

인구증가지역 내 신규 아파트가 성공한다는 법칙이 연말 지방 분양시장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유입되는 인구가 늘면 주택수요가 증가하면서 집값도 상승하는데,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인구유입 효과가 분양시장에서 더욱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주택뿐만 아니라 일자리, 교통, 교육과 같은 인프라가 확충돼 주거환경이 좋아지고 지역가치 향상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3일 통계청 인구이동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2007년~2016년) 동안 국내 17개 시∙군∙구에서 각 지역별로 가장 많은 인구유입이 있었던 지역(수도권 제외)은 ▲강원 원주시 2만9724명 ▲세종시 14만2505명 ▲대전 유성구 7만2827명 ▲충북 청원군 1만8244명 ▲충남 아산시 6만5544명 ▲광주 광산구 5만9478명 ▲전북 완주군 9718명 ▲전남 무안군 2만298명 ▲경북 경산시 8625명 ▲경남 양산시 7만2028명 ▲부산 기장군 7만1846명 ▲대구 달성군 4만8197명 ▲울산 울주군 3만245명 ▲제주 제주시 3만8744명이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신도시개발, 행정기관 이전 등의 호재가 있었다. 가장 많은 인구유입이 이뤄진 세종시의 경우 정부청사가 이전하면서 행정복합도시로 개발된 대표적인 지역이다. 실제로 정부세종청사 완공과 함께 기반시설 및 인프라들이 갖춰지면서 세종시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고, 그만큼 집값도 치솟았다.

부동산114자료 분석 결과, 세종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 516만원에서 정부청사 완공단계에 들어선 2014년에는 736만원으로 3년만에 무려 42.64%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016만원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전남에서 가장 많은 인구증가세를 보인 무안군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5년 11월 전남도청이 들어서면서 남악신도시 개발로 꾸준한 인구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집값도 10년 전(2007년) 3.3㎡당 499만원에서 2016년 652만원으로 30.67%나 올랐다.

이외 대부분의 지역들도 집값 상승률이 지역 평균을 상회한다. 부동산114에서 지난 10년간(2007년~2016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률을 보면, 기장군의 경우 153.89%로 부산 평균인 96.49%를 크게 웃돌고, 광산구는 110.58%로 광주 평균인 80.12%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유입되는 인구만큼 주택수요가 급증하면서 매매거래도 활발해진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의하면 전북에서 가장 인구유입이 많았던 완주군의 경우 올해(1월~10월) 아파트매매거래량은 11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8건보다 39.36% 증가했으며, 충북 청원구 31.1%(1939건→2542건), 대구 달성군 9.4%(2701건→2955건), 경북 경산시 7.68%(2710건→2918건) 등 거래량이 증가하며 손바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분양시장에서 새 아파트의 인기도 높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최근 1년 동안(2016년 10월~2017년 10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1순위 평균경쟁률은 57.72대 1로 같은 기간 대전 1순위 평균경쟁률(19.92대 1)을 한참 웃돌고 있다. 또 경남 양산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1순위 평균경쟁률(20.36대 1)은 경남 평균경쟁률(6.24대 1)을 상회했고, 제주 제주시 1순위 평균경쟁률(7.61대 1)도 평균경쟁률(6.07대 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지역 개발로 인구유입이 증가하면 그에 맞춰 기반시설들이 확충되는 등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이에 맞춰 인구유입이 또 다시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며 “인구가 증가하다 보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 역시 증가해 거래량이 늘고 집값 상승률도 높아지는 등 부동산 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들 지역 새 아파트에 주목 할만 하다”라고 말했다.

연내에도 인구유입 최다지역에서 선보이는 아파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12월 전남에서 가장 인구유입이 많았던 무안군에서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일원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4블록, 35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면적 84㎡, 총 1531가구(2개 블록 합계) 규모로 구성된다. 백련대로, 녹색로를 이용해 대불국가산업단지 및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단지다. 롯데아울렛 남악점 등이 인근에 위치하며 인근에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들어설 예정으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323번지 일대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2단지’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5~119㎡, 총 664가구로 구성된다. 청주 제2순화로, 선현로 등 청주 도심권의 이용이 수월하며 단지 1km 이내에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KTX오송역도 인접해 있다. 인근에 메가폴리스, 롯데마트, 아울렛,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등 다양한 쇼핑시설을 비롯해 청주 시청, 충북대학교 병원 등 주요 관공서가 자리해 있다.

지안스건설은 12월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은교리 653-3번지 일대에서 ‘이서 이안 2단지’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490가구로 구성된다. 716번 국도, 서전주 IC등을 이용하면 주요 업무지역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전북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및 만성지구의 법원 검찰청 종사자들의 눈길을 끈다.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등의 신흥 주거단지와 인접해 있어 체계적으로 조성된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반도건설은 12월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A4블록에서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0~84㎡, 총 527가구로 구성된다. 대구 국가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단지로 서대구KTX역이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대구산업선(서대구~대구국가산단~창녕 대합산단) 철도 조기건설,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 등 사업이 비중 있게 논의되고 있다.

동원개발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광지구 일대에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1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상 31층, 8개동, 전용면적 96~159㎡, 총 701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일광신도시는 일광산과 일광해수욕장이 가깝고 동해남부선 일광역을 통해 해운대 생활이 가능하며, 오시리아관광단지의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기장군청, 부산국립과학관, 메가마트(기장점), 신세계아울렛(기장점), 롯데아울렛(기장점) 등 편의시설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성우건설·일호종합건설은 제주시 조천읍 대홀리 1122번지 일대에서 ‘제주 더 오름 카운티 원’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16개동, 전용면적 84㎡, 총 18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 대규모 상가시설이 입점할 계획이며 보건소, 약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 생활편의시설과 골프장도 10㎞ 이내에 위치해 있다. 현재 공사중인 간선도로인 애월~조천을 잇는 애조로가 개통되면 제주시 중심지와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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