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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안철수-유승민…'중도통합' 논의 본격화


입력 2017.11.23 16:54 수정 2017.11.23 18:43        조현의 기자

安 "정책연대 시작"…劉 "크게 협력할 부분 있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 세미나 ‘양당 연대·통합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 세미나 ‘양당 연대·통합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3일 양당 통합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도 중도보수통합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 양당의 정책 연대는 물론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이 통합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23일 "양당이 정책이든 선거든 크게 협력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통합을 하더라도 우리가 가려는 새로운 길이 국민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진지한 협력과 연대 또 통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에 "문제 해결 정당으로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같은 지향점을 갖는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책연대를 시작으로 문제 해결 정당의 정체성을 보여주자"며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도 여러 얘기가 나왔지만 전원의 공감은 정책연대”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당이 통합론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어 양당 통합이 현실화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도 바른정당과 달리, 국민의당에선 10명도 안 되는 의원만이 참석했다.

유 대표는 호남 중진의원들을 향해 "양극단을 배제하고 중간지역에서 정말 한국 정치가 잘되길 바라는 수많은 국민의 요구에 우리가 부응해서 앞으로 어떤 정치, 어떤 정당을 해나갈 것이냐는 고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이 그런 고민을 같이한다면 우리 힘으로 한국 정치를 바꿔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협조를 부탁했다. 유 대표는 그동안 양당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햇볕정책의 포기와 지역주의의 탈피를 내세우고 이에 국민의당 내 호남 중진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집단 반발했다.

다만 유 대표는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을 직접 설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정당의 내부 진통 문제에 대해서 제가 앞서 나가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이번 주는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안 대표도 "오늘 오후 예정된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생각을 직접 듣고 또 다른 당원들과의 만남 자리도 가져 보겠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발하는 내부 의원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19.2%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47.5%)에 이은 2위다.

국민의당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다른 정당과 연대 혹은 통합'에 동의하는 응답이 45.6%로 나타났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8%로 '공감한다(36.6%)'는 응답을 웃돌았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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