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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들썩이는 계란값…소비자·유통업계 노심초사


입력 2017.11.23 15:44 수정 2017.11.23 15:45        김유연 기자

외식·제빵 업체, AI 확산 조짐에 '예의주시'

해마다 반복되는 AI 피해…"근본대책 마련해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신선코너. ⓒ데일리안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신선코너. ⓒ데일리안

외식·제빵 업체, AI 확산 조짐에 '예의주시'
해마다 반복되는 AI 피해…"근본대책 마련해야"


지난해 계란 품귀 현상까지 일으켰던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국내에 출현함에 따라 계란값 변동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여파, 살충제 계란 논란 등으로 올해 내내 계란가격이 들썩이다 최근 겨우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또다시 들썩이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는 물론 유통가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일(22일) 기준 계란(특란 중품) 한 판(30개) 평균 소매가는 5767원으로 AI 발생 전인 17일(5746원)에 비해 소폭 올랐다. 평년가인 5521원 보다도 4.45% 올랐다.

아직 전북 고창군의 오리 농가와 전남 순천 야생조류 분변에서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지가 확인됐지만 소비자들과 유통가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H5N6형 고병원성 등 전국을 덮친 사상 최악의 AI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800만마리에 육박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고, 계란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며 계란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계란 품귀 현상으로 일부 품목 생산을 중단하는 어려움을 겪었던 외식·제빵 업체들은 계란 가격이 언제 다시 폭등할지 모르는 공포감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AI사태로 계란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까지 원가 부담이 상당했는데 또다시 AI가 확산되면서 계란 가격이 오른다면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AI피해의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빵업계 한 관계자는 "AI 발생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지난해는 AI로 인한 피해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로 달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식품·제빵업체를 비롯해 농가들이 입어야 했다"면서 "해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방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겨우 평년가를 회복했던 계란 가격이 또다시 치솟는 게 아니냐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주부 최모 씨는 "거의 일 년 내내 계란 가격이 들썩이다가 최근 평년가를 회복한 듯싶더니 AI 확산 이야기가 나오면서 계란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계란 품귀 현상이나 '금란'과 같은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사전 예방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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