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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세월호 유골발견 은폐 "용납못해…응분조치 취한다"


입력 2017.11.23 14:09 수정 2017.11.23 14:10        박진여 기자

이총리 "실망감 넘어 배신감…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께 깊은 사과"

해수부 장관, 김현태 수습본부 부본부장 보직 해임…철저한 진상조사 지시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유골을 은폐한 의혹이 뒤늦게 제기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고개숙여 사과하며 진상조사에 따른 철저한 응분의 조치를 약속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유골을 은폐한 의혹이 뒤늦게 제기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고개숙여 사과하며 진상조사에 따른 철저한 응분의 조치를 약속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총리 "실망감 넘어 배신감…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께 깊은 사과"
해수부 장관, 김현태 수습본부 부본부장 보직 해임…철저한 진상조사 지시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유골을 은폐한 의혹이 뒤늦게 제기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고개숙여 사과하며 진상조사에 따른 철저한 응분의 조치를 약속했다.

이낙연 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8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은폐는 희생자 가족과 국민께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안겨드렸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총리는 이어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총리는 해수부 등을 향해 "세월호 참사 이후 여러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차제에 재점검해 잘못은 바로잡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야 한다"며 "진행 중인 선체조사가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유골을 은폐한 의혹이 뒤늦게 제기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고개숙여 사과하며 진상조사에 따른 철저한 응분의 조치를 약속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유골을 은폐한 의혹이 뒤늦게 제기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고개숙여 사과하며 진상조사에 따른 철저한 응분의 조치를 약속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그러면서 "정부는 최단 시간 내 은폐의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고려해 유골의 DNA 감식 등을 되도록 신속히 진행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해수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발견된 지장물 등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뼈 한 점이 발견됐으나, 현장을 지휘하던 김현태 해수부 수습본부 부본부장이 해당 사실을 선체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에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김 부본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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