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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 리버풀에 쓴 소리 “수비 욕 나왔다”


입력 2017.11.23 07:18 수정 2017.11.23 07:18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리버풀, 세비야와의 조별리그서 후반에만 3실점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 ⓒ 게티이미지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 ⓒ 게티이미지

리버풀의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가 세비야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답답한 수비력에 일침을 가했다.

캐러거는 22일(한국시각) ‘리버풀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세비야와의 후반전을 보는데 욕이 나왔다. 이것은 아이들이 경기하는 것 같았다”라며 “과연 리버풀 수비진이 세비야의 분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지 이 경기의 가장 큰 의문점이었다. 경기 전까지 난 이 질문에 ‘아니다’라고 느꼈지만 후반 들어 이 정도까지 별로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주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12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스탄불의 기적’을 연출한 리버풀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 들어 급격한 수비 난조로 인해 3골을 내리 헌납하며 뼈아픈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캐러거는 “세비야 관중들을 조용하게 만들어야 했다. 리버풀은 전반에 넣은 골로 그렇게 만들었다”라며 “하지만 후반에는 세비야가 날뛰게 했다. 리버풀 수비진들은 멍청하게 프리킥을 허용한 탓에 홈 관중들과 선수들을 들뜨게 만들었고, 2실점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캐러거는 “모레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줬다. 챔피언스리그 레벨에서 뛰는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다”고 혹평을 가했다.

사실 리버풀의 수비 문제는 비단 이 경기뿐만 아니다. 지난 시즌부터 줄곧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특히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실점률이 매우 높다.

이날 최악의 선수는 알베르토 모레노였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비삼 벤 예데르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헤더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모레토가 볼 터치 실수에 이은 무리한 파울을 벤 예데르에게 범하며 페널티킥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리버풀은 여전히 조 선두에 있다. 현재 2승 3무(승점 9)를 기록, E조 1위를 지켜냈다. 마지막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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