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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달라진 가축 생산성…한우, 체중·육질 등급↑


입력 2017.11.22 16:36 수정 2017.11.22 16:38        이소희 기자

농진청, 한국가축사양표준 3차 개정판 발간…친환경 축산 흐름 맞춰 가축 복지 고려

농진청, 한국가축사양표준 3차 개정판 발간…친환경 축산 흐름 맞춰 가축 복지 고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가축 생산성의 변화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한우의 경우, 24개월령 체중은 161kg로 30% 늘었고, 육질등급은 1등급(38%) 증가했으며, 젖소의 평균 유량은 2515kg(38%) 늘었다.

돼지는 일당증체량이 42g(6.7%) 증가, 90kg 도달일령은 5일(3.5%) 감소했다. 산란계(알 낳는 닭)의 산란지수는 56(21%), 육계(고기용 닭) 6주 체중은 558g(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축 생산성의 변화 ⓒ농진청 우리나라 가축 생산성의 변화 ⓒ농진청

이 같은 연구는 22일 농촌진흥청의 지난 5년간의 연구결과로, 한우, 젖소, 돼지, 가금(닭, 오리 등)의 섭취량과 소화율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분석해 발간한 한국가축사양표준 3차 개정판을 통해 밝혀졌다.

앞서 발간된 1·2차 사양표준이 가축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면 이번 3차 개정판은 영양물질의 배설을 최소화하고 복지를 고려한 사양(기르기) 등 주로 친환경 축산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한국가축사양표준은 가축을 키우는 데 있어 사료를 통해 얼마만큼의 영양소를 급여해야 하는지를 결정해 놓은 기준으로, 농림축산식품부 고시에 근거해 축산과학원은 5년 주기로 한국가축사양표준을 개정해 공표토록 의무화돼 있다.

이번 개정에는 소비자 요구에 맞춘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가축에게 필요한 영양소 요구량을 설정하는데 친환경 흐름을 반영하게 됐다는 농진청의 설명이다.

특히 소비자 요구에 맞춘 축산물 생산을 위해 한우의 경우, 근내지방도 개선으로 고급육을 생산하고, 돼지의 경우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는 지방 두께를 줄이는 방향으로 영양소 요구량을 설정해왔다.

또한 가축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마리당 분뇨배출량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확한 사료 급여가 영양물질 배설을 최소화하고, 분뇨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가축을 대상으로 한 표준사료성분표는 국내 사료분석기관인 한국사료협회·농협경제지주(주)축산연구원·한국단미사료협회 등과 공동으로 사료원료의 구매 변화를 반영해 작성됐고, 수입 원료사료를 비롯해 농식품 부산물과 수입 풀사료까지 각각의 자료 범위가 확장됐다.

한우 개정판은 사육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영양소 요구량을 강화했고 고기용(비육) 소뿐 아니라 암소의 영양소 요구량 추정 산정식을 개선해 안정적인 송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젖소와 돼지 개정판은 기존의 영양소 요구량과 현장 자료로 빅데이터를 구축해 사료 섭취량 추정모형과 영양소 배출량을 정확하게 제시, 분뇨 양을 줄일 수 있는 환경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가금 개정판에는 일반 닭과 오리뿐만 아니라 토종닭, 토종오리, 메추리의 영양소 요구량을 재설정했고, 알맞은 점등 시간과 복지를 고려한 사양 관리 내용도 실렸다.

개정된 사료성분표는 성분중심으로 분산돼 있던 원료사료를 원료사료 중심으로 재편해 사용자가 보기 편한 양식으로 수정했으며, 기존에 제공되지 않았던 중성세제불용섬유소 등 15개 성분을 추가했다. 또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주로 사용하는 성분, 사료원료만을 묶은 간편판도 추가했다.

농진청은 이 같은 개정판을 활용하면 원료사료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사료비를 10% 정도 줄일 수 있고 이로써 분뇨와 온실가스 배출량도 각각 12%, 2% 정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고유의 사양표준으로 가축을 키움으로써 소비자가 원하는 축산물의 품질을 확보하고, 규격화된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수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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