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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직개편도 ‘안정 속 변화’ 추구


입력 2017.11.22 17:18 수정 2017.11.22 17:46        이홍석 기자

SSIC 전사 조직 편입...손영권 사장 역할 강화

미래 먹거리 발굴 강화 통한 혁신 강조

SSIC 전사 조직 편입...손영권 사장 역할 강화
미래 먹거리 발굴 강화 통한 혁신 강조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장(사장).ⓒ삼성전자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장(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에서도 안정 속 변화를 추구했다. 이미 인사를 통해 밝혀진 대로 큰 틀의 변화는 주지 않은 가운데 지속적인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의지를 천명하며 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22일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국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의 전사 조직 편입과 이에 따른 손영권 센터장(사장)의 역할 강화다.

그동안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산하에 있던 SSIC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분리돼 전사 조직으로 탈바꿈한다. 반도체 등에 국한됐던 사업 개발(Business Development·BD) 관련 역할이 전사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센터장을 맡고 있는 손 사장의 역할도 인수합병(M&A)가 벤처 육성 등에서 가전(CE)과 스마트폰(IM) 분야에서 사업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

손 사장의 역할 강화는 그동안 그가 거둔 성과의 결과물이다. 손 사장은 지난 몇 년간 회사가 추진한 인수합병(M&A)과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왔다.

손 사장은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전장부품기업 하만 인수가 대표적인 성과로 전도유망한 기업들을 발굴, M&A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미국 SSIC 설립으로 사장으로 영입된 케이스로 전형적인 삼성맨이 아니라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양한 외국계 반도체 기업들을 거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새로운 사업 발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 사장은 미국 HP에서 엔지니어로 시작, 인텔코리아, 퀀텀, 애질런트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외국계 기업을 거친 글로벌 시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손 사장은 이번 역할 강화로 회사 전체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활동 반경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최근 다양한 산업 영역의 융복합화와 업계의 합종연횡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가속화 시킬 예정"이라며 손 사장의 역할 강화 배경을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과 보직인사가 소폭으로 진행된 가운데 손 사장의 역할 강화는 안정 속에서 변화를 꾀하겠다는 회사측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는 앞서 진행된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 세대교체 속에서도 성과주의를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회사측은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디바이스솔루션(DS) 등 3대 사업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 사업체제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조직운영 효율을 높이는 소폭의 사업단위 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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