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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미 ITC 권고안 유감...소비자 선택권 침해"


입력 2017.11.22 08:43 수정 2017.11.22 09:23        이홍석 기자

현재 건설 중인 공장 등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도 악영향 강조

월풀 무리한 요구 거부는 적절 평가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권고안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10월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사무소에서 수입산 세탁기로 인한 자국 산업 피해 구제조치 공청회를 개최한 모습.ⓒ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권고안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10월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사무소에서 수입산 세탁기로 인한 자국 산업 피해 구제조치 공청회를 개최한 모습.ⓒ연합뉴스
현재 건설 중인 공장 등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도 악영향 강조
월풀 무리한 요구 거부는 적절 평가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권고안에 대해 소비자 선택권 침해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월풀의 무리한 요구를 적절히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21일(현지시간) 뉴스룸을 통해 "어떤 형태의 관세도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소비자의 제품 선택 폭을 좁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현재 건설 중으로 내년 초 가동이 목표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이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서 세이프가드 등의 어떠한 조치도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2일 "내년 1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의 제품 생산을 준비하고자 이미 350명을 고용했고 연말까지 150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라며 "(세이프가드가)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의 일자리 창출에도 해를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의 노동자에게 해가 될 수 있거나 미국인이 미국인을 위해 만든 혁신적 세탁기를 제공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어떤 형태의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LG전자도 이 날 입장문을 내고 ITC 권고안에 따라 세이프가드가 발효되면 미국 유통업체와 소비자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LG전자 세탁기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성장해온 것은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LG 세탁기를 선택해왔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권고안은 미국 유통 및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게 될 것"이라며 "또 권고안이 한국기업의 미국 내 기반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현재 건설 중인 현지 공장의 정상적 가동,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종 결정을 하게 될 미국 정부가 미국 소비자와 유통뿐만 아니라 가전산업 전반을 고려해 현명한 선택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ITC가 월풀의 무리한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를 내렸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ITC가) 소비자와 유통업체, 일자리까지 부당한 영향을 줄 월풀의 관세 제안을 적절하게(appropriately) 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미국 ITC는 삼성·LG전자 세탁기에 대해 120만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는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만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TRQ(저율관세할당)’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일률적으로 5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월풀의 요구를 일부만 수용한 것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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