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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생 95% “나는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입력 2017.11.21 19:49 수정 2017.11.21 19:49        이선민 기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33점 앞서…OECD 평균도 여학생이 우수

PISA 2015 협력적 문제해결력 상위 15개국 결과. ※PISA 점수 : 평균 500, 표준편차 100인 척도점수
   ※국가 순위 : 국가별 모집단의 평균 점수를 95% 신뢰수준에서 추정하여 비교할 때 각 국가가 가능한 최고 순위와 최저 순위를 함께 표시함   ⓒ교육부 PISA 2015 협력적 문제해결력 상위 15개국 결과. ※PISA 점수 : 평균 500, 표준편차 100인 척도점수 ※국가 순위 : 국가별 모집단의 평균 점수를 95% 신뢰수준에서 추정하여 비교할 때 각 국가가 가능한 최고 순위와 최저 순위를 함께 표시함 ⓒ교육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33점 앞서…OECD 평균도 여학생이 우수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이하 PISA) 2015 협력적 문제해결력에서 평균 4위를 차지했다.

교육부와 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오전 11시(프랑스 파리 현지시각)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PISA 2015는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을 평가하면서 최초로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중의 하나인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혁신 평가영역으로 추가했다.

협력적 문제해결력이란 컴퓨터상의 가상 팀원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지식, 기술, 노력을 끌어내고 이해와 노력을 공유하는 과정에 효과적으로 참여하는 한 개인의 능력을 말한다.

이번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에는 PISA 2015에 참여한 72개국(OECD 회원국 35개국, 비회원국 37개국) 중 52개국(OECD 회원국 32개국, 비회원국 20개국)이 참여하였으며, 우리나라는 5,749명(중 548명, 고 5,201명)이 참여했다.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은 평균 538점을 얻어 OECD 참여국 중 2~5위, 전체 참여국 중 3~7위로 최상위 수준의 성취를 보였다.

이는 읽기, 수학, 과학 점수를 바탕으로 예측한 기대 점수보다 20점 높은 값으로, 다수의 주체가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이 우수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학생은 1수준 이하(하위 수준)의 비율이 매우 낮고, 4수준(상위 수준) 비율이 높지 않아, 중상위권 비율이 높은 성취 특성을 나타냈다.

특히 우리나라 학생의 87.1%가 2수준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PISA의 성취수준에서 2수준은 각 평가 영역에서 기초 소양을 갖추고 있음을 뜻한다.

아울러 협력적 문제해결력 점수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우리나라 여학생의 협력적 문제해결력 점수는 556점으로 남학생의 523점보다 33점이 높았으며, 전체 참여국에서 여학생의 협력적 문제해결력 점수가 남학생보다 높았고, OECD 평균적으로도 여학생의 점수가 남학생보다 29점이 높았다.

우리나라의 학생 설문 결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도인 관계 존중 지수는 대체로 OECD 평균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학생의 95%가 “나는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라고 인식하여, 전체 참여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학생의 84%는 “나는 팀워크가 나의 효율성을 높인다고 생각한다”라고 인식하여, OECD 평균보다 14%p 높은 값을 나타냈다.

아울러 학생 간, 학교 간 차이가 작고, 학생들의 성취도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우리나라가 PISA 2015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서 상위 수준의 성취를 나타내어, 주입식, 암기식 교육의 결과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부족하다는 일부 비판을 불식시키고, 우리교육을 긍정적 측면에서 다시 한 번 고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라고 말했다.

향후,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PISA 2015 주요 상위국 학생의 영역별 성취특성 분석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협력적 문제해결력에 대한 성취특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그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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