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공매도 늘어나는 코스닥 바이오株...정점 신호?


입력 2017.11.22 06:00 수정 2017.11.22 08:11        전형민 기자

최근 한 달 일평균 공매도량↑

"조정땐 공매도발 수급 악순환 우려"

모처럼 코스닥지수가 상승하는 가운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바이오주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량이 최근 한달 새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매도 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시장에서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모처럼 코스닥지수가 상승하는 가운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바이오주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량이 최근 한달 새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매도 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시장에서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모처럼 코스닥지수가 상승하는 가운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바이오주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량이 최근 한달 새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매도 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시장에서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약 2억200만주로 한달 전인 지난달 16일(약 2억1757만주)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일평균 거래량은 562만1600주로 511만1258주인 지난달보다 약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가 높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베팅하는 투자자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실제 가격이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의 공매도 투자자는 최근 한 달 간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전히 공매도 잔고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898만360주였던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거래소가 공개하는 가장 최근 일인 지난 16일 919만4211주로 오히려 늘어났다. 신라젠 역시 200만5740주에서 202만9394주로 소폭 증가했다.

실제로 최근 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선도했던 바이오주들이 최근 한 달 간 총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과 단순 공매도량 모두 상위권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최근 한달 간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의 공매도 비율은 전체 거래량의 10.27%에 달한다. 전체 거래량 4753만6538주 가운데 488만5104주가 공매도였다. 이 기간 주가는 21.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125.48% 상승한 신라젠 역시 221만5528주가 공매도로 거래됐다. 신라젠의 공매도량은 전체 코스닥시장에서 3위였다.

시가총액 11위 코미팜 역시 기간 중 거래량 813만9608주 가운데 41만7756주(5.13%)가 공매도 거래로 상당한 공매도 비중을 보였다. 이외에도 코스닥시장 공매도량 상위 종목에 CMG제약(29.08% 상승, 173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38.23% 상승, 130만주) 등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그간 상승폭이 컸던 코스닥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와 동시에 헤지를 위한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고 향후 주의해야할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주도 종목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증시 활황이 겹쳐 공매도 추이에 대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매도는 기본적으로 유동성이 있는 인기 종목에 많이 몰리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과 외국인들이 코스닥 바이오주를 뒤늦게 사들이고 있지만 그만큼 공매도 비율 역시 올리고 있다"면서 "추가 조정이 이루어질 경우 공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전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