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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한화 3남이 직접 밝힌 '만취폭행' 사건 경위와 입장


입력 2017.11.21 16:01 수정 2017.11.21 16:29        이홍석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 김동선씨.(자료사진)ⓒ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 김동선씨.(자료사진)ⓒ연합뉴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씨가 직접 밝힌 '만취 폭행'사건의 경위와 입장

지난 9월 저는 보도된 바와 같이 아는 변호사가 포함된 지인들의 친목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전작이 있는데다 그 자리에서도 상당량의 술을 주고 받으면서 취기가 심하여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려워 다음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하지는 않았는지” 염려스러워 물었고, ‘결례되는 일이 좀 있었다’고 하여 그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곧 그 분들로부터 “놀라기는 했지만 괜찮다”는 등의 답신을 받고 그 후 내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보도된 당시의 상황은 저도 깜짝 놀랄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제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습니다. 진작에 엎드려 사죄 드렸어야 할 일을 까마득히 모르고 지냈으니 제가 이제와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우선, 피해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빕니다.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가 한이 없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 입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더 면목이 없습니다.

그동안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늦게라도 저의 행동을 지적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겠습니다.

2017.11.21 김동선 드림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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