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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홍종학 임명 "오기정치·협치포기" 한목소리


입력 2017.11.21 11:00 수정 2017.11.21 11:08        이동우 기자

예산안 심사 및 헌재소장 임명 부정적영향 전망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공식 임명하면서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오기 정치로 들어섰다"며 "이런 오기 정치로 인해서 '협치'라는 말은 문재인 정부의 제 1호 거짓말로 정치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전문성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저희들은 판단했고 '부동산 절세기술자'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도덕성 문제에 있어 절대 부적격자라는 판단을 국회와 국민이 내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은 물론이고 언론까지 반대하는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것은 오기정치"라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연결되는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또한 "청와대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하는 것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노골적인 협치포기 선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비판이 사라졌다"며 "과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런 후보자를 임명해도 되는 것인지 누구보다도 먼저 민주당에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달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달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과거 보수 정권에서 부적격 인사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을 때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오만과 독선이라며 맹렬히 비난하지 않았나"면서 "근래 여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허다하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과거 집권여당을 향해 여의도 출장소라고 비판한 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은 바람직하지 못한 임명"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유 수석대변인은 "1기 내각은 정권의 대표내각이다. 대통령 임기 동안 이보다 더 나은 내각이 구성되기는 어렵다"며 "그런 점에서 195일 만에 마무리된 이번 조각은 완성이라기보다는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의 인물난 때문에 (아무리 사람이 없더라도)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게 절세 노하우를 전수하는 곳으로 만들 수는 없다"며 홍 후부자 임명 강행을 질타했다.

앞서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청와대가 홍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부 예산안 심사를 비롯한 헌법재판소장 및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동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향후 정국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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