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원석 방출’ SNS로 인생 낭비한 선수 누구?


입력 2017.11.21 07:03 수정 2017.11.21 07: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SNS 대화록 유출된 김원석 결국 방출 결정

방출 수순을 밟게 된 김원석. ⓒ 연합뉴스 방출 수순을 밟게 된 김원석.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SNS 대화 유출로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을 방출했다.

한화는 20일,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오후 구단 내부 징계를 위한 회의를 열고 김원석에 대해 자유계약 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키로 했다.

이에 앞서 논란이 불거지자 김원석은 마무리훈련 캠프에서 제외, 이날 오전 귀국했다. 한화 구단 측은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재 시행중인 SNS 관련 교육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SNS 사용과 관련된 논란은 끊임없이 나오는 형편이다. 구단 입장에서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

SNS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으로 구단의 제어를 벗어난 영역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프로야구 선수는 전 국민이 주목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 프로 입단 후 이에 대한 소양 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럼에도 돌출 행동으로 구단에는 난감을, 팬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주는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번 김원석의 방출 결정은 그동안 숨기기 급급했거나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한국 스포츠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O리그에서 SNS와 관련해 뜨거운 논란을 낳았던 선수는 kt 포수 장성우다. 장성우는 롯데 시절 여자친구와 사적으로 나눈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고, 엄청난 파장을 낳았다.

동료와 코칭스태프, 심지어 치어리더까지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이 글이 공개됐고, 장성우는 결국 사법 처리를 받고 말았다. 그는 촉망받는 포수 유망주에서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선수로 명예가 실추됐다.

2015년 KIA 윤완주는 SNS에 이른 바 ‘일베 용어’를 사옹했다가 구단으로부터 3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은퇴를 거론했던 KIA 이진영은 그로부터 1군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두산 최주환은 SNS상에서 팬들과 설전을 벌여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김원석 이전 SNS로 가장 큰 이슈를 낳았던 선수는 역시나 축구 국가대표 주장을 맡고 있는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2013년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최강희 감독을 비난하는 ‘묵직’ 발언이 공개되며 국민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받기에 이르렀다. 기성용은 땅에 곤두박질친 명예를 회복하는데 수년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SNS가 인생의 낭비’라는 격언에 제대로 된 예라 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