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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새 역사 쓰다…'인터내셔널 슈퍼스타' 방탄소년단


입력 2017.11.21 00:10 수정 2017.11.21 09:12        부수정 기자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데뷔

케이팝 그룹으로는 최초 공연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미국 TV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빅히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미국 TV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빅히트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데뷔
케이팝 그룹으로는 최초 공연


"'인터내셔널 슈퍼스타'라는 말로는 부족한 팀이다."

유명 듀오 체인스모커스는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방탄소년단을 이렇게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꿈의 무대'에서 '인터내셔널 슈퍼스타'의 위엄을 여과 없이 뽐냈다. 케이팝의 새 역사를 쓴 날이었다.

올해로 45회를 맞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유일한 아시아 뮤지션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2년에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래퍼 엠시(MC) 해머와 함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바 있으나 케이팝 그룹으로 공연한 건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총 17개 팀 중 16번째 순서로, 공로상을 받은 다이애나 로스 공연 직전에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발매해 137만장이 팔린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곡 '디엔에이'(DNA)를 선보였다.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절도 있는 춤과 힘 있는 노래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인종의 팬들은 열광적인 호응을 보였다.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부르며 휴대전화에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담았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미국 TV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빅히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미국 TV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빅히트

방탄소년단은 무대를 마친 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이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까지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공연까지 하게 돼 꿈만 같았다"며 "미국 시상식에서 한국어로 된 음악을 선보인다는 것 자체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 세계 팬들과 새로운 많은 사람에게 우리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많은 분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응원해주셔서 무대 위에서 정말 행복했고, 최선을 다해 준비한 공연을 잘 마쳐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주최 측이 방탄소년단의 자리를 시상식 가장 앞줄에 배치하고, 무대 순서도 공로상을 받은 다이애나 로스의 공연 직전에 미련해 사실상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게 하는 특급 대우를 했다"고 전했다.

현장의 열기를 방증하듯 시상식 방송 직후 미국 구글 트렌드 검색 순위에 방탄소년단이 등장, 2위와는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최소 100만명의 검색을 바탕으로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엠넷에서 생중계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진행을 맡은 임진모 평론가는 "싸이 이후에 (K팝이) 위기 국면이었는데 방탄소년단 덕분에 다시 살았다"며 "방탄소년단이 미국 내 정서적 지분이 확실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정말 뜻깊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래전부터 미국 공략에 최선을 다해 올해 결실을 봤다"고 평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미국 TV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빅히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미국 TV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빅히트

중소 기획사 소속인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인기는 이례적이다.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들이 화려한 마케팅으로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은 것과 달리, 방탄소년단은 한 단계씩 차근차근 성장하며 단단한 팬덤을 구축했다. 'SNS와 팬덤이 결합된 강력한 영향력이 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이날 무대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증명됐다. 팬들의 함성과 함께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팬들은 물론 시상식을 찾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매체들의 집중 관심으로 인터뷰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미국 내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CBS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미국 NBC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와 ABC의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나와 케이팝의 위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은 당분간 미국에 머물며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2월 8~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이번 투어의 파이널 무대를 열고 국내 팬들과 만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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