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박원순 '경남지사 차출설' 부상하는 이유는?
"당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자갈밭도 걸어야" vs "할 수 있고 해오던 일 잘 하는 것이 중요"
"당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자갈밭도 걸어야" vs "할 수 있고 해오던 일 잘 하는 것이 중요"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3선 도전과 국회 진출, 경남지사 출마 등 그를 둘러싼 다양한 시나리오가 분분하다.
올해로 임기 6년차에 접어든 박 시장은 역대 최장수 민선 서울시장 재임기록을 세우며 유력 대권 잠룡으로도 거론돼 왔다. 그런 그를 두고 3선 도전과 민주당 당권 도전이라는 두 가지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최근 여권에서 박 시장을 경남도지사에 출마시키려는 움직임도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이는 박 시장이 경남 창녕 출신인 만큼 출신 지역에서 정치적 기반을 쌓고, 또 정부의 지방분권 강화 과제에 따라 지역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당을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자갈밭도 걸어야 한다"며 박 시장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부산·울산·경남은 (민주당이)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곳으로, (박 시장이) 이곳에 착근할 수 있는 정치적 개토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박원순 시장의 개인적 정치경험뿐 아니라, 당을 위해서 링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부울경 지역에서 민주당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점에 박 시장이 경남을 승리로 이끌어 차기 대권 후보 반열에 오르는 시나리오도 여권 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박 시장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경남지사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경남지사 출마설과 관련) 전혀 근거가 없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출마 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박 시장은 "제가 할 수 있고 제가 해오던 일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서울시민의 말씀을 많이 듣고 고민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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