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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도주 효과' 헬스케어펀드 지금 담아도 될까


입력 2017.11.21 06:01 수정 2017.11.21 06:41        전형민 기자

최근 3개월 수익률 18.05%…소외된 코스닥 바이오주 상승 영향

"바이오 방향성 뚜렷하지만 실적까지 이어지는 시기 불확실"

IT주의 바통을 이을 차기 주도주로 최근 제약·바이오주가 떠오르면서 덩달아 헬스케어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게티이미지뱅크 IT주의 바통을 이을 차기 주도주로 최근 제약·바이오주가 떠오르면서 덩달아 헬스케어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게티이미지뱅크

IT주의 바통을 이을 차기 주도주로 최근 제약·바이오주가 떠오르면서 덩달아 헬스케어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펀드에 대해 '장기적인 상승잠재력'이 가장 높다면서도 높은 변동성 탓에 전체 포트폴리오 중 일부분 투자를 추천했다.

지난 2014년~2015년 큰 인기를 누렸던 헬스케어 펀드는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와 올해 상반기 대형주 위주 장세 속에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추락했다. 하지만 최근 3개월 간 신라젠(422.38%), 셀트리온제약(244.35%), 셀트리온(97.89%), 한미약품(56.68%), 삼성바이오로직스(44.68%) 등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 속에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대형주와 함께 중소형 바이오·제약주의 동반 상승은 헬스케어 펀드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높였다. 코스피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지수는 지난 7월부터 조금씩 랠리에 시동거는 듯하더니 8월부터 완연한 상승세에 진입, 최근 3개월 사이 무려 33.91% 올랐다. 같은 기간 17.10% 상승한 전기전자 업종을 제치고 이 기간 업종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업종 지수도 49.36% 올라 장내 업종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펀드 24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8.05%로 전체 테마 펀드 평균 수익률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2위와 3위는 IT 펀드와 삼성그룹 펀드로 각각 15%, 12.90%였다. 최근 6개월 간 수익률에서도 헬스케어 펀드는 1위인 IT 펀드(21.94%)보다 0.96%p 모자란 20.98%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공모형 개별 펀드 가운데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의 수익률이 3개월간 44.97%로 가장 높았다. 펀드는 그간 폭발적으로 상승한 셀트리온(13.74%), 삼성바이오로직스(7.12%), 한미약품(5.93%), 신라젠(4.54%) 등을 주요보유종목에 편입시켰다. 'DB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이 26.58%로 뒤를 이었다. ETF(상장지수펀드) 가운데는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과 '삼성KODEX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같은 기간 46.43%, 45.59%로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외됐던 헬스케어 섹터가 반등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하고 성과가 가시화된 종목에 투자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닥지수가 고점을 다지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됐던 제약, 바이오 등 헬스케어 섹터가 반등하면서 수익률에 기여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점과 신라젠과 같은 미국 임상 3상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건강기능 등으로 대상기업을 세분화하고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 성과가 가시화되는 헬스케어 종목을 발굴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바이오 업종의 특성인 '높은 변동성'에 대해서는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주 특성상 개별 종목보다는 펀드 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헬스케어와 같이 특정 섹터에만 투자하는 위성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0% 수준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사회에서 바이오 기업이 성장해나갈 것이란 방향성은 명확하지만 실적으로 이어지는 시기가 문제인만큼 다른 어떤 업종보다 장기투자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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