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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0만잔 이상 팔리는 편의점 커피…중·저가 시장 위협


입력 2017.11.21 06:00 수정 2017.11.21 08:08        김유연 기자

편의점 자체브랜드 출시, 가성비 앞세운 커피 판매

빽다방·이디야 등 중·저가브랜드 커피 시장 위협

ⓒGS리테일 ⓒGS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자체 원두커피로 '1000원대'의 저렴한 커피를 내세우며 저가 원두커피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품질과 가격을 앞세운 편의점 커피 열풍이 거세지면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성장한 중저가 커피 브랜드 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커피 1호인 '세븐카페'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론칭한 세븐카페는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6600만잔을 넘었다. 일 평균 점포당 30잔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세븐카페의 성공 비결은 맛에서도 찾을 수 있다. 편의점에 설치된 드립 머신에서 전자동 방식으로 블렌딩란 자체 프리미엄 원두를 내려주는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최상의 커피 맛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설비를 갖춘 커피 전문업체에서 블렌딩한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600도 이상 고온의 열풍으로 균일하게 로스팅 한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앞세워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이다.

이후 GS25, CU 등 다른 편의점들도 하나 둘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선보이며 편의점 커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GS리테일의 GS25는 자체 커피브랜드 '커피25'를 운영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10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떼 1500원, 아이스 카페라떼 2000원 등이다. 지난 2015년 12월 론칭 이후 지난 11월까지 총 8400만잔을 판매했다. 일 평균 22만잔에 달한다.

편의점 CU는 커피 브랜드 '카페겟(GET)'을 통해 따뜻한 아메리카노 1200원, 아메리카노 더블샷 1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떼 1500원, 아이스 카페라떼 18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겟카페의 올해(1~10월) 판매량이 4500만 잔을 넘어섰다. 일 평균 판매량은 약 15만잔에 이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000원대 편의점 커피가 확산되면 중저가 커피 브랜드가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빽다방, 마노핀, 이디야 등 중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커피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상황에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저가 브랜드의 아메리카노가 2800원 정도, 비싼 커피 브랜드의 아메리카노는 4100원부터 4300원정도라고 한다면 편의점 커피와 최소 1800원에서 최대 3300원의 차이가 난다"면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저가 커피를 선택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편의점 커피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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