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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김윤동 등판, 선동열 선택 적절했나


입력 2017.11.20 09:02 수정 2017.11.20 09: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이닝 2실점 김윤동, 예선 부진 만회 실패

하필 위기 상황서 김윤동 선택 아쉬움

또 다시 일본을 상대로 실점을 허용한 김윤동. ⓒ 연합뉴스 또 다시 일본을 상대로 실점을 허용한 김윤동. ⓒ 연합뉴스

투수 교체 타이밍의 대가 선동열 감독이 꺼내 든 김윤동 카드가 또 한 번 실패로 돌아갔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0-7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일본과의 예선전 0-1 패배 설욕에 실패했고, 결국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선 감독이 위기 상황에서 투입시킨 김윤동은 이날도 부진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면서 끝내 일본전의 무게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김윤동은 일본을 상대로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김윤동은 지난 16일 열린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올라오자마자 첫 타자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김윤동은 곧바로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김윤동은 0.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고, 7-8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한국이 대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서 일본과의 재대결이 성사됐고, 김윤동에게 또 다시 명예회복의 기회가 찾아왔다.

다만 결승전에서는 예선 때보다 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5회 3번째 투수 김명신이 마쓰모토 고와 곤도 겐스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김윤동이 투입됐다.

예선 때와 마찬가지로 출발은 좋았다. 4번타자 야마카와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김윤동은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우에바야시 세이지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강철 투수 코치가 잠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동열 감독은 계속해서 김윤동 카드를 밀어붙였고, 결국 이 선택이 화근이 됐다.

김윤동은 도노사키 슈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실점했고, 이어 니시카와 료마에게까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까지 맞으면서 두 점을 더 내줬다. 결국 점수는 0-4로 크게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한국은 무사 1,3루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 했어야 했는데 선동열 감독은 하필 한일전에 대한 부담이 있을 법한 김윤동을 마운드에 올리는 모험수를 던졌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의 뚝심과 김윤동의 자존심이 동시에 무너지는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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