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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北 핵·미사일개발 배경엔 아프리카 있다"


입력 2017.11.19 15:20 수정 2017.11.19 19:50        스팟뉴스팀
사진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모습. /BBC 화면촬영 ⓒ데일리안 사진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모습. /BBC 화면촬영 ⓒ데일리안

북한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핵과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프리카에서의 외화 벌이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북한에서 1만㎞ 이상 떨어진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 교외에서 만난 30대 현지 남성은 취재진에게 북한 노동자들을 찍은 스마트폰 사진을 보여줬다.

이 남성에 따르면 나미비아 국방부 건물 공사 현장에는 북한 노동자 50명이 공사에 참가했다는 것이다. 그는 “김동철이라는 사람이 이들을 데려왔고, 현장 숙소에 거주했다”고 말했다. 김동철은 북한 건설회사 만수대해외프로젝트건축기술 현지 대표로 알려진 인물이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2월 만수대가 나미비아 군사시설 등의 건설에 관여한 것을 확인하고 '제재 파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미비아 정부는 지난해 6월 북한 기업의 활동을 금지한다고 발포했다.

그러나 신문이 만난 남성은 "북한 작업원들이 귀국하면서 공사가 4월부터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 말이 맞는다면 지난해 6월 이후에도 10개월가량 북한 작업원들이 공사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제재국면에서도 나미비아에서 북한의 활동이 가능한 것은 양측의 깊은 관계가 배경이라고 마이니치는 지적했다.

북한은 나미비아 이외에도 아프리카 국가들과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엔 전문가패널이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최소한 15개 아프리카 국가의 지도자 동상이나 기념비 등을 수출·건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이 2010년 완성한 세네갈 수도 다카르의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상(높이 50m)은 뉴욕 자유의 여신상보다 크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동상 건설로 북한은 매년 수천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여러 아프리카 국가는 일반적으로 '모든 핵보유국이 핵무기를 폐기해야 하는데, 북한만 비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인식한다"며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심해진다는 각종 보고서는 현실과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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