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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진앙지 '액상화' 확인…"건물 피해 큰 이유"


입력 2017.11.19 14:48 수정 2017.11.19 14:49        스팟뉴스팀

손문 교수팀 "진앙 주변 흙탕물 분출 흔적 100여곳 발견"

"건물 일시적으로 물 위에 뜬 상태"…기상청도 조사 착수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 진앙지에서 액상화 현상이 확인됐다. 액상화는 강한 지진 흔들림으로 땅 아래 있던 흙탕물이 지표면 밖으로 솟아올라 지반이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화하는 현상으로, 이 때문에 건물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정부 의뢰로 국내 활성단층 지도 제작 사업을 하는 부산대학교 손문 교수팀은 포항 진앙 주변 2㎞ 반경에 흙탕물이 분출된 흔적 100여곳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교수팀은 "국내 지진 관측 사상 액상화 현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액상화가 발생하면 지표면 위 건물이 일시적으로 물 위에 떠 있는 상태가 되는데, 많은 건물이 이 같은 액상화 영향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현장조사팀도 지난 18일 포항지진 진앙 주변 지표지질 조사를 통해 액상화 현상 때 나타나는 모래 분출구와 진흙 분출구 30여개를 확인했다.

한편, 기상청도 포항지진 당시 실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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