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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 예고’ 안경 쓴 에이스 화답할까


입력 2017.11.19 09:39 수정 2017.11.19 09: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대만 꺾은 일본과 결승전서 재격돌

모든 엔트리 가동 예고, '총력전 선언'

일본과의 결승전 선발로 낙점된 박세웅. ⓒ 연합뉴스 일본과의 결승전 선발로 낙점된 박세웅. ⓒ 연합뉴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다시 성사된 한일전에 잔뜩 칼을 갈고 있다.

일본은 1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과 예선 최종전에서 8-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2전 전승으로 예선 1위를 확정, 1승 1패로 2위를 차지한 한국과 결승서 만난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19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열린다.

가장 큰 관심은 선발로 나설 롯데 박세웅이다. 사실상 결승전을 염두에 두고 꽁꽁 숨겨둔 카드라 할 수 있다.

선동열 감독은 이번 대회 3경기서 장현식, 임기영, 박세웅으로 이어지는 3선발 체제를 가동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일본과의 1차전서 선발로 나선 장현식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비록 후속 투수들의 부진으로 승리가 날아갔지만 장현식이라는 새 얼굴 발굴이 일본전 석패의 아쉬움을 위로해줬다.

2차전인 대만전에서는 임기영이 주인공이었다. 전날 불펜의 피로도가 있었던 한국은 임기영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비록 타선이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지만 선동열호는 임기영의 가능성과 장필준이라는 새로운 마무리를 장착하게 됐다.

총력전을 예고한 선동열 감독. ⓒ 연합뉴스 총력전을 예고한 선동열 감독. ⓒ 연합뉴스

이제 공은 ‘안경 쓴 에이스’ 박세웅에게도 넘어갔다.

박세웅은 올 시즌 171.1이닝을 던지며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표팀 투수들 가운데 10승 이상, 규정 이닝 돌파는 박세웅이 유일하다. 그만큼 결승전을 염두에 두고 아낀 카드라 할 수 있다.

관건은 컨디션이다. 박세웅은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모습이 썩 좋지 않았다. 체력적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선동열호에 승선해서도 국내서 열린 연습 경기 모두서 고전했다.

박세웅이 오랜 이닝을 버텨주는 것이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지만 선동열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조기 교체도 예상해볼 수 있다. 선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25명의 엔트리 모두를 가동할 것을 천명한 상황이다.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한일전이 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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