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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앞둔 선동열호, 최대 소득은 ‘마무리 장필준’


입력 2017.11.18 00:20 수정 2017.11.18 15: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대만과의 경기에서 4아웃 세이브 성공

일본전 이어 위력적인 구위로 마무리 급부상

선동열호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급부상한 장필준. ⓒ 연합뉴스 선동열호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급부상한 장필준. ⓒ 연합뉴스

장필준이 흔들리는 불펜진의 확실한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대회 전적 1승 1패를 기록, 결승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 3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2위 팀이 오는 19일 결승 무대서 만난다. 일단 대만을 잡고 기사회생한 대표팀은 18일 열리는 일본과 대만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임기영의 공이 컸지만 1-0으로 불안한 리드에서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내며 세이브를 거둔 장필준의 활약도 눈부셨다.

당초 선동열 감독은 지난 16일 일본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김윤동을 내세웠다. 하지만 김윤동은 4-3으로 앞선 9회말 올라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자마자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김윤동을 대신해 올라온 함덕주마저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함덕주는 7-4로 앞선 10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우에바야시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이후 등판한 이민호마저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한국은 뒷문에 약점을 노출했다.

이에 선동열 감독은 일본전에서 1이닝 3탈삼진으로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인 장필준을 대만전에 마무리로 내세웠다.

8회초 올라온 박진형이 2사 2,3루 위기를 맞이하자 선동열 감독은 주저 없이 장필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자 2,3루의 역전 위기에서 장필준은 4번 타자 천쯔하오(중신)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1사 1루 상황에서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포효했다. 특히 4아웃 세이브를 잡는 동안 대부분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대만 타자들을 요리했다.

장필준이 뒷문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한국은 결승전에 다시 붙을 것이 유력한 일본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당초 장필준은 마무리 투수 앞에 나와 던지는 셋업맨 역할에 그칠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든든한 마무리 투수로 급부상했다.

아울러 결승전 재대결이 유력한 일본과의 승부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아마 이번 대회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가장 큰 소득 중 하나는 마무리 투수 장필준의 발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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