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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서버통합설에 골머리…“계획없다” 일축


입력 2017.11.19 09:00 수정 2017.11.19 11:46        이배운 기자

카카오 서버 부진 우려는 기우…“출시 첫 날 PC방 점유율 1위”

스팀-카카오 서버 닉네임 중복생성 불가…“도용 등 부작용 방지 차원”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 서버 부진 우려는 기우…“출시 첫 날에 PC방 점유율 1위”
스팀-카카오 서버 닉네임 중복생성 불가…“닉네임 도용 등 부작용 방지 차원”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단독 서버를 운영하면서 저조한 사용자 유입에 대비해 스팀(해외) 서버와 통합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블루홀의 자회사이자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인 펍지주식회사는 지난 17일 네이버 공식 카페를 통해 “스팀 서버와 카카오 서버의 통합 계획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측 역시 “서버 통합 계획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서버통합설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카카오게임즈 운영에 대한 불신, 글로벌 대형 게임플랫폼 ‘스팀’과의 대결구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팀 서버에 생성된 닉네임을 카카오 서버에 중복 생성하지 못하게 한 조치도 서버 통합 의혹을 확대시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해 스팀과 동일한 서버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4일 서비스 개시를 하루 앞두고 스팀 서버와 분리된 국내 단독 서버 운영을 선언하며 입장을 뒤집었다.

이는 미국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과 정면대결을 선언한 셈이다. 사용자들은 3만2000원의 배틀그라운드 패키지를 구매할 때 스팀 버전과 카카오 버전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130만명 가량의 기존 스팀 배틀그라운드 구매자들은 카카오 서버의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기 위해 게임 패키지를 한번 더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같은 결정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카카오 서버로의 유저 유입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스팀은 글로벌 사용자 1억3000만명을 보유하고 6000종 이상의 게임을 서비하는 공룡 플랫폼 사업자다. 국내유저 확보 경쟁에서 카카오게임즈가 부진한 경우를 배제할 수 없고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스팀과의 서버통합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것이다.

배틀그라운드 카카오 서버의 닉네임 생성 규칙 안내문.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배틀그라운드 카카오 서버의 닉네임 생성 규칙 안내문.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울러 스팀 서버의 닉네임과 카카오 서버의 닉네임 중복 생성이 불가능한 것은 향후 서버 통합이 이뤄질 시 양 서버 닉네임이 중복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글 닉네임 생성이 불가능한 것은 서버 통합 후 글로벌 사용자간의 소통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추측도 잇따른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배틀그라운드 카카오 서버의 부진은 기우에 불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첫 날 만에 국내 게임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며 “이같은 흥행기조가 단기간에 식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팀 서버의 배틀그라운드는 불법프로그램의 난립으로 사용자 불만이 극에 달했다”며 “안정적인 게임환경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흥행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배틀그라운드 스팀 서버와 카카오 서버의 닉네임 중복 생성 금지는 게임 사용자 보호 조치의 일환이라는 해명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스팀 서버에 'A'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명한 유저가 있는데 카카오 서버에서 타인이 똑같은 'A' 닉네임을 생성할 수도 있다”며 “이에 따른 악용 및 도용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중복 생성을 차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글 닉네임 생성이 불가능한 규칙에 대해서는 “회사 서비스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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