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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 호투 나비효과…불펜 소모까지 줄였다


입력 2017.11.17 23:31 수정 2017.11.18 09: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대만과의 2차전서 1-0 진땀승, 이번 대회 첫 승

결승 진출의 유리한 교두보, 투수진 새 판 짜게 돼

'슈퍼 루키' 이정후의 결승타에 힘입어 대회 첫 승을 신고한 야구 대표팀. ⓒ 연합뉴스 '슈퍼 루키' 이정후의 결승타에 힘입어 대회 첫 승을 신고한 야구 대표팀. ⓒ 연합뉴스

일본전서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면 대만전은 피 말리는 투수전이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대회 전적 1승 1패를 기록,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예상 밖의 투수전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일찌감치 임기영을 대만전 선발로 예고했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임기영은 3회 1사까지 대만의 7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데 이어 4회 1, 2루 위기에서는 상대 중심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는 6회에도 이어졌다. 대만은 6회 1사 1, 2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다시 한 번 임기영의 현란한 구위에 농락당하며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다.

위기 뒤에는 찬스가 이어지는 법. 주인공은 ‘슈퍼 루키’ 이정후였다. 대표팀은 6회말 2사 후 김하성이 볼넷을 출루했고, 후속 타자 이정후가 상대 선발 천관위를 무너뜨리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정후의 타구는 도쿄돔 우측 펜스를 직격할 정도로 큼지막했다.

일본전에서 불안했던 구원진도 이번에는 힘을 발휘했다. 8회 등판한 박진형은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임시 마무리 장필준이 등판하며 불을 껐고, 9회에도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뒷문을 깨끗하게 단속한 장필준. ⓒ 연합뉴스 뒷문을 깨끗하게 단속한 장필준. ⓒ 연합뉴스

이번 대만전 승리로 많은 것을 얻게 된 대표팀이다. 일단 일본전에서 불을 뿜었던 방망이가 1득점에 그칠 정도로 조용했지만 타격이라는 것은 언제든 살아날 수 있는 법이다.

게다가 결승 진출이 확정될 경우 한 번 상대했던 일본 투수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7득점을 뽑아냈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특히 대표팀은 18일 경기를 펼치는 일본, 대만과 달리 달콤한 하루 휴식을 얻게 됐다. 선동열 감독은 불펜진이 의외로 부진하기 때문에 투수 운용의 새 판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대만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필승조부터 마무리까지 등판 순서를 다시 구성할 여유를 얻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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